화이자백신 접종 14일 후 확진자 발생 없어 
백신 접종 후 14일 경과시 AZ 92.2%, 화이자 100% 효과 나타내

국내외에서 접종자의 혈전 발생으로 잠정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투여가 오늘부터(12일) 재개된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의 접종재개 권고에 따라 계획됐던 특수교육‧장애아보육 등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밝힌 "30세 미만은 접종이득이 크지 않다"는 권고에 따라 30세 미만은 접종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한 백신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정에 대한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하 감시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정은경 단장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 간의 인과성을 비롯한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전 예방 조치로 일부 접종 시작 시기를 연기 또는 잠정 보류한 바 있다"고 설명하면서 "유럽의약품청이 밝힌 희귀혈전증은 일반적인 혈전질환과는 다르며, 매우 희귀하게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한 혈전증"이라고 소개했다 .

그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해당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접종 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백신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는 3건이며, 이 중 2건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1건은 인과성은 인정되었으나 혈소판 감소가 없어 유럽의약품청의 부작용 사례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점과 영국의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이득이 위험을 능가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점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관련해 영국 백신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는 위험-이득 분석에 따라 기저질환이 없는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다른 백신의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방역당국의 결정에 따라 2분기 접종 일정은 계획대로 재개된다. 

접종 시작시기를 연기한 특수교육‧장애아보육, 감염취약시설(장애인‧노인‧노숙인 등) 등에 대한 접종과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의 60세 미만 접종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

또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접종자 중 희귀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다.

화이자백신 접종 14일 후 확진자 발생 없어 

추진단은 이날 1차 백신을 접종한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방접종 효과 분석을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79명(접종자 10만명 당 11.2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4명(접종자 10만명 당 6.6명)이었다. 

백신 접종 14일 경과 후를 분석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확진된 사례는 40명(접종자 10만명 당 6.2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확진자는 없었다. 

1분기 전체 접종대상자에서 확인한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5.9%, 화이자 백신이 91.7%이었고, 백신 1회 접종 후 14일 경과한 시점에 확인한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92.2%, 화이자 백신이 100%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백신의 1분기 접종대상자 90만 7,531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에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은경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는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여 결정했다"면서 "정부는 의료계, 전문가와 협력하여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조사‧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하여,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불안감보다는 건강보호와 일상회복을 위해 접종순서가 오면 건강상태가 좋은 날 안전하게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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