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개사 평균 60% 육박···화일약품 87.8%로 최고

국내 상장 제약사들의 매출원가율이 여전히 60%에 근접하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20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65개 상장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원가비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20조 6520억 원 중 매출원가가 12조 1420억 원을 차지해 평균 58.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9.0%에 비해 0.2%p 감소한 수치이다.

65개 제약사 가운데 원가비율이 줄어든 곳은 22곳이고, 원가비율이 늘어난 곳은 42곳, 전년과 같은 곳이 1곳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약사도 44곳으로 집계돼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들의 평균 매출원가율이 61.4%로 전체 평균 원가율을 넘었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광동제약이 79.3%로 가장 높았고 제일약품이 77.3%, GC녹십자 70.7%, 유한양행이 65.5%, 종근당 62.5%, 보령제약 58.8%, 대웅제약 57.7%, 동아에스티 51.5%, 한미약품 46.0%, 셀트리온 44.8%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화일약품으로 전년 86.7%에서 1.2%p 증가한 87.8%에 달했다.

이어 코오롱생명과학 85.4%, 에스티팜 83.9%, 광동제약 79.3%, 삼성제약 78.3%, 종근당바이오 77.6%, 제일약품 77.3%, 경보제약 75.6%, 신신제약 72.4%, GC녹십자 70.7% 등 10곳이 70%를 넘었다.

반면 서울제약은 전년 대비 10.7% 매출원가율이 감소하며 32.6%로 가장 낮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제약 35.7%, 알리코제약 36.1%, 동국제약 39.7%, 삼아제약 39.7%로 5곳이 30%대를 유지했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에스티팜으로 전년 101.7%에서 83.9%로 17.8%p나 줄었다.  그 외 동화약품 -11.5%p, 서울제약 -10.7%p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한국유니온제약은 전년 52.5%에서 61.6%로 9.0%p 크게 늘었다. 이어 부광약품 7.9%,명문제약 7.5%, 신신제약 7.2% 등도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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