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GC·종근당홀딩스·휴온스글로벌 '활짝'
대웅·한미·동아 '주춤'…JW·제일홀딩스, 실적 개선 성공

지난해 제약기업 지주회사들은 주요 자회사와 종속회사의 영향으로 외형이 대폭 확대됐고, 수익도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GC와 종근당홀딩스, 휴온스글로벌 등은 최대 매출과 수익을 올렸 JW홀딩스와 제일파마홀딩스도 약진세를 보였다. 대웅과 한미사이언스는 수익 면에서 주춤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9개 제약기업 지주회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8조 23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4782억원, 순이익은 1020.4% 증가한 6770억원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홀딩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조 719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707억원이었으며, 전년 305억원의 순손실에서 18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GC는 자회사인 녹십자의 백신 부문의 매출이 견고하게 성장했고, 지난해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매각한 것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또 진단·분석 및 의료서비스·시스템 개발공급 분야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도 컸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9.1% 증가한 858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893억원, 순이익은 43.2% 증가한 113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7위에서 올해 3위로 급상승했다.

자회사인 종근당이 자누비아, 프리베나, 아토젯, 글리아티린, 케이캡 등 주요 도입품목과 딜라트렌, 리피로우 등 자체 개발품목 모두 골고루 성장한 것이 지주사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JW홀딩스와 제일파마홀딩스, 휴온스글로벌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JW홀딩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7.6% 증가한 7819억원, 영업이익이 무려 17681.4%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고, 전년 342억원의 순손실에서 53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제일파마홀딩스도 매출이 4.1% 증가한 7318억원, 영업이익이 135.9% 증가한 225억원이었으며, 전년 955억원의 순손실에서 149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의약품 제조 분야 상품 매출이 2019년 806억원에서 2020년 5475억원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휴온스글로벌은 매출이 16.4% 증가한 5230억원, 영업이익이 22.4% 증가한 892억원, 순이익이 58.8% 증가한 910억원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 출시,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 및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웅은 소폭이지만 매출과 수익 모두 유일하게 역성장했고, 한미사이언스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대웅은 매출이 전년 대비 0.8% 감소한 1조 3553억원,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981억원, 순이익은 68.2% 증가한 1184억원을 기록했다. 라니티딘 판매중지 조치와 나보타 소송 비용 등이 매출과 손익에 영향을 끼쳤다.

한미사이언스는 매출이 8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4% 감소한 325억원, 순이익은 26.5% 감소한 226억원에 그쳤다. 자회사인 한미약품이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 반환에 따라 공동개발 분담금 정산분 496억원을 경상개발비로 일시 인식하면서 발생한 1회성 비용이다.

9개 지주회사 중 일동홀딩스는 2019년 하반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일동제약을 포함하면서 실적 수치가 급변했다. 지난해 매출이 596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이어갔으나, 적자 폭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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