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 일취월장 대표적 사례"

한미약품의 NASH와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의 ADC 원천기술,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 올릭스의 황반변성치료제가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을 수상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김동연)은 26일 오후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제22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동연 이사장은 "국내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한 괄목할만한 신약개발 성과들이 속속 도출되고 있다"며 "올해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한미약품, 레고켐 바이오사사이언스, 알테오젠, 올릭스 등은 우리나라의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 수상기업으로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개발한 한미약품 ▲ADC 후보물질 및 ADC 플랫폼을 개발한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을 개발한 ㈜알테오젠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및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D’를 개발한 올릭스가 선정됐다.

한미약품의 최인영 상무이사가 
한미약품의 최인영 상무이사.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GLP/GCG)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 치료제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전무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세계 최초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승인 받을 경우, 국산 글로벌 신약으로서 전 세계 인류의 보건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환자의 경제적 부담 또한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미국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 달러(약 119억 원)와 단계별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 6000만 달러(약 1조 272억 원)를 수령하며,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ADC는 항체와 항암약물을 링커로 접합해 항체의 선택성과 약물의 강력한 암세포 사멸 기능을 결합한 혁신적 치료제로, 정상 세포는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약물을 암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해 기존의 항암제들에 비해 부작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4월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4억 725만 달러(약 4963억 원) 규모의 ADC 원천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에는 익수다와 ADC 기반 항암신약 관련 2억 2700만 달러(약 2722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체결, 10월에는 중국 시스톤파마슈티컬즈와 ADC 항암신약 관련 최대 3억 6350만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어 12월에는 미국 픽시스온콜로지와 총 2억 9400만 달러(약 3255억 원) 규모의 계약 체결, 일본 제약사(비공개)와 ADC 항암신약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 해 총 4건의 기술수출로 약 1조 5000억원의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했다.

알테오젠의 인간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ALT-B4)은 기존에 정맥주사용 항체나 단백질 의약품을 사용이 간편한 피하주사용 제형으로 바꿔주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환자당 치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6월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계약금 1600만 달러(194억 원),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 허가 및 판매 등 개발단계에 따른 기술료 총 38억 6500만 달러(4조 6770억 원) 규모의 비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1월에도 글로벌 제네릭 회사인 인도 인타스파마슈티컬과 총 126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계속해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릭스가 개발한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AMD) 치료제 ‘OLX301A’와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D’는 최대 4개의 안 질환 치료 리보핵산(RNA)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올릭스는 지난 해 10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인 떼아오픈이노베이션과 선급금 530만 유로(약 72억 원), 향후 단계별 마일스톤 1억 6165만 유로(약 2210억 원)를 포함해 총 1억 6695만 유로(약 2282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OLX301A'의 치료질환인 건성 황반변성, 'OLX301D'의 치료질환인 망막화 섬유화증은 현재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올릭스가 치료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OLX301A와 OLX301D는 해당 질환의 첫 번째 혁신 신약인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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