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화혈색소 6.5% 미만 조절률 28.3% 불과…관리 인식 낮아
당뇨병학회, 팩트시트 2020 발표…절반 이상이 비만·고혈압 동반질환 보유

최근 7년 간 당뇨병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 10명 중 6명만 치료를 받고 있고, 10명 중 3명만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나타나 당뇨병 관리 인식이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다.

15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환자의 규모와 관리실태를 조사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약 7명 중 1명(13.8%)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추계 인구를 적용할 경우 494만명으로 추산됐다.

2018년 기준 당뇨병 연령별 유병률.
2018년 기준 당뇨병 연령별 유병률.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기준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7년간의 당뇨병 유병률을 보면, 2012년 11.8%이었던 유병률이 2013년 14.5%로 높아졌고, 2014년과 2015년 각각 13%, 11.4%로 다소 낮아졌다가 2016년 14.4%로 증가했고, 2017년과 2018년은 13.4% 및 13.8%를 보이면서 14% 내외 수준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공복혈당장애의 경우는 26.9%의 유병률을 기록했으며, 인구 수로는 948만여명으로 지난 Fact Sheet 2018에서 발표된 25.3% 및 87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당뇨병 관리 측면에서는, 당뇨병 인지율은 65%였고, 치료율은 60%, 당화혈색소 6.5% 미만 조절되는 비율은 28.3%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 Fact Sheet 2016과 2018에서 조사된 조절율을 보면 각각 24.8%, 25.1%로 지속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이지만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동반질환의 경우 당뇨병 유병자 중 53.2%의 환자가 비만에 해당했고, 체질량지수 30(비만2단계)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도 11.7%에 달했다. 또한 당뇨병 유병자의 54%가 복부비만을 동반하고 있었다. 고혈압의 경우 당뇨병 유병자 중 61.3%에서 고혈압을 동반했고, 54.4%가 혈압 조절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는 기존 Fact Sheets는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240 mg/dL 이상을 기준으로 조사했으나, 이번 Fact Sheet 2020에서는 당뇨병 환자에서 콜레스테롤 관리 기준으로 중요한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농도를 기준으로 하여 100 mg/dL 이상을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다고 정의했다. 당뇨병 유병자 중 72%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했고, 혈중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이 100 mg/dL 미만으로 조절되는 분율은 53.3%로 조사됐다. 당뇨병 유병자에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동반한 유병률은 43.7%였다.

당뇨병 유병자 중 당화혈색소 <6.5%, 혈압 <140/85 mmHg,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100 mg/dL으로 모두 목표치 내로 조절된 비율은 11.5%였다. 통합관리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학회 측은 전했다.

당뇨병 관리수준(2016~2018년 통합).
당뇨병 관리수준(2016~2018년 통합).

당뇨병 유병자, 기진단자,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으로 나누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사용된 24시간 식사 회상 데이터를 이용해 에너지 섭취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분율을 조사했다.

특히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에서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분율은 68.3%와 69.9%로 높은 탄수화물 섭취율을 보였고,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64.7%보다 높은 결과를 보인 반면, 단백질 섭취분율은 14.5%, 14.1%로 낮은 섭취분율을 보였고,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15.2%보다 낮았다. 지방 섭취분율의 경우도 당뇨병 유병자 및 기진단자에서 17.1%, 16%로 당뇨병 유병자가 아닌 성인의 20.1%보다 낮은 수치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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