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안국·대원 최장 9일 획득…코로나19로 해외여행 NO·휴양시설 지원 제동

올해 국내 제약기업들의 여름휴가는 8월 초에 집중됐다. 휴가기간이 짧았던 제약사들은 워라밸을 강조하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최장 9일로 늘리는 추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올해 국내제약 26곳의 여름 휴가기간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제약사가 앞뒤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의 휴일을 부여했다.

8월 3일부터 7일까지 9일을 쉬는 곳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휴온스, GC녹십자, JW중외제약, 대원제약, 동화약품, 유한양행, 제일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삼진제약, 동아에스티, 동국제약, 광동제약 등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을 포함해 안국약품, 메디톡스, 대웅제약, 한독, 보령제약 등 대다수 제약사들이 최장 9일의 휴가를 받았다.

올해 휴가기간이 늘어난 곳은 동화약품과 안국약품, 대원제약이다. 지난해 동화약품은 최장 5일, 안국약품과 대원제약은 최장 6일의 휴가일을 받았으나 올해는 앞뒤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의 휴가를 즐기게 됐다.

안국약품은 8월 3일부터 14일 중 자율적으로 5일을 선택해 쉴 수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부터 자율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생산본부를 제외한 직원들은 언제라도 휴가를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디톡스는 7월 27일과 8월 28일 사이 자율적으로 최장 5일의 휴가를 받을 수 있다. 대웅제약은 생산본부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그 외 부서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이다.

한독도 생산본부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이며, 나머지 부서는 자율적으로 휴가를 쓸 수 있다. 한미약품은 연구 및 생산본부는 직무교대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나머지 부서는 시기와 일정이 자율적이다. HK이노엔 역시 자율적으로 쉴 수 있다.

보령제약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해 선택의 폭을 넓힌 휴가일정을 지난해부터 적용해왔다.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8월 3일부터 7일까지 선택해 5일간이다.

반면 공식적으로 휴가일수가 가장 짧은 곳은 신풍제약과 일양약품이다. 신풍제약과 일양약품은 8월 3일부터 5일까지로 주말을 포함해 5일이다. 이어 한국콜마가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로 휴일수는 4일, 최장 6일을 쉴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휴가계획도 변하는 모양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이나 한적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한 제약사 관계자는 "매년 여름휴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왔는데 올해는 어렵게 됐다"며 "제주도 등 국내 명소도 사람들이 몰릴 거 같아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제약사가 임직원 휴가를 위해 제공하던 리조트 등 휴양시설 지원에도 제동이 걸렸다.

동아에스티는 매년 상주 소재 인개재발원을 하계휴가 기간동안 조식을 포함해 1박2일 또는 2박3일 쓸 수 있도록 개방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삼진제약도 100여명의 임직원들 대상으로 휴양시설을 지원하고 있었지만 중단하기로 했다.

종근당 역시 매년 전국 5개 리조트와 연계해 임직원 200명에 대해 2박3일 무료숙박을 지원해왔으나 올해는 지원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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