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선진국 1바이알 390$, 환자 1인 치료 코스당 2340$ 책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가격 우려에 직면해 있던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가격을 결정했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의 가격은 미국과 선진국에서 1 바이알당 390달러로 환자 1인당 6개 바이알의 5일 치료에 2340달러로 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밝혔다.

길러어드의 CEO인 Daniel O'Day는 “고정 가격은 국가별 협상의 필요성을 없애고, 비용은 구매력이 가장 낮은 선진국들에게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가격은 전 세계 모든 환자들이 약품에 접근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대부분 저소득 국가인 127개국에 상당히 낮은 비용으로 렘데시비르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은 제네릭 제조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길리어드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5개 제네릭 제조업체와 비독점 자발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렘데시비르 공급을 더욱 확대했다.

이번 가격 발표는 특히 정부 기관을 위한 것이지만, 길리어드는 일단 정상 유통 경로를 통해 약품의 판매가 시작되면, 미국에서 민간 보험사와 다른 상업 지불자들을 위한 렘데시비르의 정가는 1 바이알에 520달러 혹은 5일 코스에 312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민간 보험사들의 가격이 더 높은 것은 미국의 제도가 확립되는 방식과 정부 의료 프로그램이 예상하는 할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격을 근거로 길리어드는 올해 렘데시비르로부터 2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하고 있다.

최근 미국 비이익기관인 ICER(Institute for Clinical and Economic Review)은 환자들이 코로나19의 표준요법으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처방받는다는 것을 가정해, 렘데시비르의 치료코스당 가격은 2520~2800달러가 적절하다는 권고를 업데이트했다.

덱사메타손 없이, 렘데시비르 가격은 환자 1인당 4580~5080달러가 비용-효과적이 될 수 있다고 ICER이 추정했다.

이런 추정을 근거로 렘데시비르의 연간 매출은 40억~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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