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4품목 등 최근 의약품 허가 증가…매출공백 최소화 전략 분석

메디톡스가 최근 주사제의 품목허가를 급격히 늘리며 라인업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주력제품인 보툴리눔 톡신제제 '메디톡신'의 허가취소에 따른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매출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디톡스는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정맥 영양주사제 '메디톡스멀티미네주'를 허가받았다.

이달 들어서만 '메디톡스비타비원주', '메디톡스티옥트산주', '메디톡스메가비타씨주'에 이어 네 번째 허가된 품목이다. 일성신약이 수탁생산하는 메디톡스티옥트산주를 제외하고 모두 주사제 전문업체인 대한뉴팜이 수탁생산한다.

메디톡스가 현재까지 허가받은 의약품은 17품목이다. 이중 보툴리눔 톡신은 2006년 처음 허가받은 메디톡신주를 비롯해 메디톡신주50단위, 150단위, 200단위와 액상형 '이노톡스주', 내성방지형 '코어톡스주' 등 6품목이다.

보툴리눔 톡신을 제외하고 의약품으로 처음 허가받은 품목은 피부질환치료제이다. 급성습진, 접촉성피부염, 아토피피부염 등에 쓰이는 '파이코놀퓨레트크림5%'을 2015년 12월 허가받았으나 2019년 2월 자진취하하고 2018년 2월 같은 성분의 '뉴라킨크림5%'로 다시 허가받았다.

2017년에는 영양제 등 주사제 3품목, 2019년에는 사후피임약 '레보콘트라정', 올해 4월에는 임신부 입덧치료제 '이지모닝장용정' 등 대부분 여성관련 위주로 품목을 확대해왔다.

메디톡스의 매출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 에스테틱 관련 분야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 2059억원 중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과 필러 뉴라미스의 매출 비중이 93.1%에 해당하는 1917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디톡신 3품목의 허가취소가 완료되면 약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가취소로 인한 제품 신뢰도 하락과 국내 톡신 시장에 새로운 경쟁제품이 계속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스위칭 전환도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메디톡스의 최근 라인업 확대 추세는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최소한의 자구책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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