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7월 중 출시 준비 중…차세대 제품 임상3상 진행 중

"지금까지 많은 약제는 예방요법으로 유지하지에 어려움 있었다. 이와 함께 관절 합병증의 문제가 남아있는데 현재로써 가장 현실적이고 좋은 방법으로 반감기를 조절하는 제제는 엘록테이트라고 생각한다." 박영실 교수

사노피 아벤티스가 A형 혈우병 치료제인 엘록테이트(성분 에프모록토코그-알파)를 선보이며 유지요법의 필요성,  약물의 Fc 융합 단백 기술 적용, 혈우병 환자의 최대 난제인 관절병증과 출혈 억제 등에 중점을 두고 소개했다.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노피 엘록테이트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영주 사노피 희귀혈액질환사업부 상무는 "혈우병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출혈빈도를 줄이고, 치료 순응도를 높이며 투약의 편의성을 통해 유지요법을 늘리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사노피의 첫 A형 혈우병 치료제인  엘록테이트는 Fc 융합 단백 기술로 최종 반감기를 표준 반감기 치료제 대비 1.5배 연장했다"고 말했다.

박영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어 "사노피는 A형 혈우병 치료제를 포함한 희귀혈액질환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혈우병과 관련한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엘록테이트 이후 더 좋은 치료제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국내A형 혈우병 치료현황 및 최신지견'을 소개한 박영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에는 A형 혈우병 환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환자의 대부분이 출혈과 관전에 의한 출혈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우병 환자들에게 출혈이 시작되면 빠른 시간 안에 결핍된 응고인자를 투여해야 하는데,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보충요법(예방요법)은 중증 혈우병 환자에서 응고인자의 최저치를 1% 이상 유지시켜주며 자연 출혈의 빈도를 낮추고 출혈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 한다"면서 "응고인자에 따라 다르지만 환자들은 주 1회에서 3회 정도 정맥주사로 혈액응고인자 투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실 교수는 "따라서 혈우병환자에게 정맥 주사의 투여 횟수 감소시키고 투여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많은 약제는 예방요법을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현실적이고 좋은 방법으로 반감기 조절하는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엘록테이트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록테이트는 환자의 약동학적 반응(반감기, 회복률 등) 및 임상적 반응을 확인하며 투여하고 있다. 사노피는 최소 3일에 1번, 최대 5일에 한번 투여하는 환자가 있다고 밝혔다.

혈우병성 관절병증 예방을 위한 A형 혈우병 예방요법의 표준 지침은 주 3회 25~40IU/kg 응고인자 제제를 정맥 주사한다.

이날 사노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A형 혈우병 환자의 57.8%(994명)는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갖고 있다. 혈우병성 관절병증은 환자에게 통증을 야기할 뿐 아니라 관절 가동범위를 제한시켜 특히 신체, 기능적 측면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박영실 교수는 "그러나 기존 치료 옵션만으로는 이러한 혈우병성 관절병증 극복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엘록테이트 같은 반감기 연장 제제는 잦은 투여 부담을 덜어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높은 혈중 응고인자 농도를 유지해 관절 건강 보호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신효선 사노피 희귀혈액질환사업부 의학부 이사
신효선 사노피 희귀혈액질환사업부 의학부 이사는 엘록테이트 임상 3상 연구인 A-LONG, Kids A-LONG과 연장 연구인 ASPIRE를 소개했다.

엘록테이트 예방요법은 투여 주기에 관계없이 연구 2년차까지 지속적으로 관절 건강을 개선했다. 또 연구 시작 시점에서 관절 건강이 가장 나빴던 하위 25% 환자들에게서 뚜렷한 관절 건강 개선 효과를 보였다.

신 이사는 "엘록테이트로 예방요법을 시행한 경우 성인 혈우병 환자의 표적 관절(6개월간 3회 이상 출혈 발생한 주요 관절)은 235건 중 99.18%가, 소아 혈우병 환자의 표적 관절 9건은 100% 개선됐다"고 강조한 뒤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을 때 성인 및 청소년 환자의 95%, 소아 환자의 100%에서 재발없이 유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엘록테이트 예방요법군의 연간 출혈률 중앙값은 개별 예방요법군에서 1.6, 주 1회 예방요법군에서 3.6으로, 출혈 발생 시 투여군 대비 각각 92%, 76% 감소했다. 연구 기간 중 총 757건의 출혈 에피소드가 발생했으며, 이 중 87.3%는 1회 투여만으로, 97.8%는 2회 이내의 투여로 조절됐다.

신 이사는 "관절 건강의 개선 역시 A-LONG 연구와 ASPIRE 연구에서 기저치와 비교해 지속적으로 점수가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으며 특히 가장 점수가 높았던 사분위수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8.8점)해 관절 기능이 최대로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연구기간 동안 중화항체(저해제)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아나필락시스도 보고되지 않았다. 연장 연구인 ASPIRE에서도 4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중화항체(저해제)는 검출되지 않았다.

신 이사는 "안전성 부분에 대해서도 엘록테이트는 중화항체 발생 사례가 발전되지 않았고,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사례로 두통과 감기 증상과 같은 근육통 등이 나타났다"며 "중대한 이상사례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엘록테이트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반감기가 늘어나고, 투약기간이 늘어나 투약 횟수가 감소되는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엘록테이트는 투약간격이 줄어들고 횟수가 줄어듦에 따라 장기간에 치료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시 시기와 관련해 이영주 사노피 희귀혈액질환사업부 상무 “7월에 병원에 랜딩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희망적으로 다음달 중에 첫 처방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바람을 비췄다. 

엘록테이트는 A형 혈우병(선천성 VIII인자 결핍) 환자에서의 ▲출혈의 억제 및 예방 ▲수술 전후 관리 (외과적 수술 시 출혈 억제 및 예방) ▲출혈의 빈도 감소 및 예방을 위한 일상적 예방요법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엘록테이트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기준 1회 투여용량은 20~25IU/kg이며, 중등도 이상 출혈의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최대 30IU/kg까지 투여 받을 수 있다. 출시 용량은 250IU, 1000IU이며, 향후 500IU, 2000IU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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