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어드 제네릭·약가인하 여파 고스란히

빅타비, 출시 반년 만에 65억원대로 급성장 '주목'

길리어드의 핵심 투톱 품목이 약가인하와 제네릭 출시, 경쟁약물의 선전 여파를 고스란히 흡수하며 회사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길리어드의 올해 1분기 국내 성적표는 전년 대비 9.1% 하락한 451억원에 불과했다.

길리어드는 추가 성장 동력 품목으로 지난해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를 영입하면서 충격 흡수에 나서고 있으나 이 역시 GSK의 신약이 경쟁 품목으로 출격 대기 중이어서 올 하반기 진검승부 통해 품목 검증을 마칠 전망이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자료를 살펴본 결과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는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한 155억원대 매출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3억원을 기록하며 품목 연매출 1000억원을 구가하던 비리어드는 제네릭 출시와 그에 따른 약가인하 여파를 고스란히 흡수하면서 추락했다.

비리어드의 마이너스 성장세는 분기를 더해가며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매출 600억원 수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길리어드 효자 투톱 품목이었던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역시 GSK 트리멕(성분 돌루테그라비르, 아바카비르, 라미부딘)과의 승부에서 판정패를 받았다.

젠보야는 지난해 1분기 95억원이었던 성적이 올해 1분기 들어서며 52억원대로 하락했다.

반면 트리멕의 올 1분기 매출은 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분기 대비 28% 성장했다.

회사측에서 보면 연매출 1000억원, 400억원대 두 핵심 품목 매출 절반이 날아가면서 충격파를 방어할 차세대 품목 영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행히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의 등장은 이를 어느 정도 방어하는 모양새다.

빅타비는 출시 이후 올해 1분기 매출로 65억원을 올리며 주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빅타비의 성장 역시 경쟁사인 GSK가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긴 호흡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길리어드 주요 품목의 1분기 매출 현황(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그럼에도 주요 품목의 성장은 지속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리어드 주요 품목의 성장세는 돋보였다. 항진균제 암비솜(성분 암포테리신 B)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64억원대 성적을 보였고, 비리어드를 전담마크하고 있는 베믈리디(성분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46억원대 성적을 올렸다.

C형간염치료제 하보니(성분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는 경쟁 품목 시장을 흡수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1%나 성장한 44억원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중견 품목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하위 품목들의 하락세는 여전했는데, HIV치료제 데스코비(성분 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마이드)는 11.8% 하락한 13억원을 트루바다(성분 테노포비르소프록실푸마르산염+엠트리시타빈)는 17.9% 하락한 5억원을 보였다.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가 전년 동기 대비 87% 하락한 3억원대 처방으로 주저앉았고 스트리빌드의 올해 분기 매출은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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