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녹십자 7월 임상 착수···레보비르 8월 결과

보건당국과 국내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성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서 도출된 유의미한 결과를 토대로 7월 임상에 들어가 연내 완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렘데시비르와 같이 기존 약물을 코로나19에 적용하는 약물 재창출 ▲셀트리온 등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GC녹십자가 진행 중인 혈장치료제 ▲신약 개발 등 4가지로 분류된다.

부광 ‘레보비르’ 8월 임상 결과 예정

국내에서 약물 재창출을 진행 중인 곳은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 바이오기업까지 포함하면 20여 곳에 달한다.

이 중 주목받는 곳은 부광약품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와 신풍제약의 말라리아치료제인 ‘피라맥스’ 정도다.

부광약품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 임상2상을 승인 받았다.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과 안산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8개 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부광약품은 8월경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 2상을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내년 상반기 치료제 확보 목표

셀트리온이 지난 1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패럿(족제비) 대상 시험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7월 중 임상시험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치료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선별된 중화항체가 패럿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용량, 저용량 모두에서 유의미한 임상관찰 점수(콧물, 기침, 활동성 관련)를 받았고, 폐 CT 촬영에서도 치료제 투여 2, 6일 후 염증 소견이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또 비강·폐에서는 코로나19 유전자 검출기법(RT-PCR)과 세포배양 바이러스 역가 측정법 모두에서 고농도 투여군의 경우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이번 달 대상 동물을 패럿에서 햄스터, 원숭이, 쥐 등으로 확대한 뒤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1, 2상을 다음 달 말에서 8월 사이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1, 2상 중간결과는 연내에 확인될 것으로 보이며 3상이 내년 초부터 시작된다면 펜데믹의 강도와 치료제의 효과에 따라 빠르면 연말에 출시여부가 확인될 수도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나왔다.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도 7월 인체 임상을 착수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내달 임상 진입 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GC녹십자는 환자 1명당 1000만원에 달하는 혈장치료제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을 밝혀 주목받았다.

백신, 임상대기 다수

제넥신은 코로나19 예방용 DNA 백신 GX-19를 원숭이에게 투여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지난달 확인했다. 이달 초 60명을 대상으로 인체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후보물질 발굴 후 동물 효력 시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후 전임 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 외 휴벳바이오, 옵티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도 동물 대상 중화항체 생성을 확인했고, 쥐, 기니피그, 미니돼지 등 다양한 동물 군에서 중화항체가 최대 128배 이상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역시 연내 전임상 완료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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