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마케팅 제동 우려" vs "더 이상의 제한 없을 것"…예의 주시 중

최근 대웅제약 영업사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약 영업·마케팅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제약업계가 예의 주시 중이다.

지난번 동아에스티의 연구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은 있으나, 영업사원의 확진은 이번이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 부천사무소 영업사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영업사원 중 한명이 코로나19 유사증상이 있다고 해서 검사 후 지난달 30일 확진을 받았다"며 "이후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또 다른 직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총 2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해당 사무소 전 직원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해당 지점은 방역 조치 후 폐쇄했다.

먼저 확정 판정을 받은 A씨는 병원 및 약국 등 5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은 접촉자와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해당 지역 사무소를 제외한 본사 및 다른 지역 영업직원들은 기존과 같이 자율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료기관 방문 등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방문하는 경우에도 발열검사와 손세정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제약사 영업사원 감염의 첫 사례라는 점과 한 동안 영업활동이 제한됐다가 다시 재개하는 시점에 발생해 강력하게 의료기관 방문을 제한했던 코로나19 초기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 3~4월의 초기 확산세와 달리 급격한 확산세는 아니라는 판단 하에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사원 확진자 발생으로 병원 방문 거절 수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 노출위험은 누구에게나 있는 만큼 이유없는 거부감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런 일이 발생해 영업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확산조짐을 예의 주시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어차피 코로나19 사태이후 영업활동은 제한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이번 영업사원 확진자 발생으로 더 강한 제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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