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5.8%, 전분기比 -44.4%…팔팔·센돔·비아그라 등 주요품목 감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규모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팔팔과 센돔, 비아그라 등 시장을 견인하던 주요품목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공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위 20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231억원에서 217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44.4% 급감해 거의 반토막 났다. 일반적으로 4분기 실적이 높은 편임을 감안하더라도 하락 폭이 커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품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1위를 수성 중인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은 전년 동기 54억원에서 50억원으로 7.8% 감소했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종근당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과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하락 폭이 더욱 컸다. 센돔은 11.2% 감소한 24억원, 비아그라는 15.8% 감소한 21억원에 그쳤다.

릴리의 시알리스는 10.6% 감소한 1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SK케미칼의 엠빅스에스도 15.5% 감소한 13억원에 그쳐 한단계 하락했다.

대웅제약의 타오르는 7.3% 감소한 10억원, 누리그라는 21.5% 감소한 4억원대로 내려섰다.

2017년 7월 출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종근당의 비아그라 제네릭 센글라는 지난해 3분기 후 다소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3억 8000만원에 그쳤고, 일양약품의 일양실데나필도 16.0%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미약품의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는 6.8%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하며 한 계단 올라섰다.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는 3.1% 증가한 16억원으로 오리지널 약물 중 유일하게 성장해  시알리스와 엠빅스에스를 제치고 5위에 안착했다.

또 한국콜마의 카마라필(11.4%), 메나리니의 고든(13.9%), 동구바이오의 자이그라(13.9%)와 자이리스(25.0%), 더유제약의 윕스(18.7%) 등은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치료 복합제인 한미약품의 구구탐스도 5.4% 증가해 순위 상승에 동참했다. 이밖에 일양약품의 일양타다라필 7.0%, 씨임제제약의 제대로필 3.7%, 더유제약의 올앳스 4.8% 등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된 야일라는 순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으나 약 5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한편 2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2018년 11월 출시돼 기대를 모았던 종근당의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 제네릭 야일라는 지난해 1분기 2억 7400만원에서 올해 1억 6800만원으로 38.7% 대폭 감소했다.

바데나필 성분은 지난해 바이엘이 2020년 4월을 시점으로 레비트라의 국내 공급중단을 결정하면서 야일라가 유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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