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대표 "렘데시비르 중요 임상 발표…셀트리온 등 항체 개발" 주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현재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리퍼포징(약물재창출)과 함께 항체 개발 등 다양한 전략들이 추진되고 있어 조만간 긍정적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20일 ‘바이오코리아 2020’ 코로나19 특별세션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현황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단기간에 300만명이 넘는 환자를 발생시킨 급성중증질환으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백신 개발 69건, 치료제 개발 263건이 보고됐는데 보고되지 않은 경우를 예상하면 훨씬 많은 프로젝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료제 개발은 항체, small molecules, 항체가 아닌 다양한 단백질이나 펩타이드 등 여러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크게 분류하면 ▲직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디렉트 안티바이럴(Direct Antivirals) ▲초기 면역증강시키는 이뮨 부스팅(Immune Boosters)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안티-인플래매터리(Anti-inflammatory) 등 3가지 전략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임상에 들어가 있는 약물들은 대부분 다른 약물들로 쓰이고 있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리퍼포징 약물들이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약물이 길리어드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했던 렘데시비르이다.

이 대표는 "렘데시비르는 최근 치료기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나왔고 조만간 중요한 임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접적인 안티바이럴들은 대부분 뉴클리어 사이드 유도체, 혹은 아데노신 유도체로 이미 다양한 바이러스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약물들"이라고 전했다.

이뮨부스터로는 인터페론 알파와 항암제 베바시주맙(bevacizumab)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이들 약물은 인체 내 면역을 증강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임상 중에 있다"며 "특이한 것은 니볼루맙(옵디보),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들도 이뮨부스터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염증 억제에 사용되는 치료제들도 리퍼포징으로 개발되고 있다. TNF 알파 치료제인 아달리무맙, JAK 인히비터인 바리시티닙, 토파시티닙 등과 IL-6 항체치료제인 토실리주맙 등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아직 임상에 진입하지 않았지만 많은 제약사들이 취하고 있는 전략 중 하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또는 증식으로 인한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항체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프로테인이라는 단백질이 우리 몸 안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스파이크 프로테인과 결합해 몸 안에 있는 세포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안티-스파이크 프로테인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항체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로는 바이오세라 솔루션, 클레오 파마슈티컬스, 비르 바이오테크놀로지, GSK, 브리바이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셀트리온이 항체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과 항체 결합 시 바이러스 침투 예방, 경증 증상 억제, 중증 환자에서의 효과 등 의문점을 향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개발되고 있는 약물들의 구체적 임상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초기에 생각했던 약물들의 일부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서 아쉬웠지만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전략으로 임상에 진입했기 때문에 조만간 희망적인 소식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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