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2.7%·순익 67.2% 성장…화일·국제·경남 등 소형제약 선전

국내 상장 제약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연매출 1000억 미만의 소형 제약사 대부분이 두 자릿수 성장률로 선전했으며 화일약품, 국제약품, 경남제약 등은 높은 증가율로 매출 순위가 급등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분기보고서를 통해 국내 상장 제약기업 65곳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매출은 4조 4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3009억원, 순이익은 57.2% 증가한 3271억원을 달성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공개된 잠정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3033억원으로 GC녹십자에 자리를 내줬던 유한양행은 최종 9.2% 감소한 3133억원으로 집계돼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액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경남제약이다. 경남제약은 비타민C 레모나 수출에 힘입어 매출이 74.3%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어 화일약품이 46.3% 증가율로 매출 369억원을 기록, 두 회사 모두 매출순위가 10단계 이상 올랐다.

이어 동아에스티가 41.1%(2013억원), 고려제약 37.9%(146억원), 삼성제약 34.2%(134억원), 에스티팜 28.6%(202억원), 종근당 25.4%(2934억원), 신일제약 23.2%(154억원) 순이다.

마스크 수혜를 받은 국제약품도 23.0%(330억원) 증가했고, 에이프로젠제약 22.6%(138억원), 비씨월드제약 22.2%(145억원) 등이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사 중에서는 보령제약과 동국제약이 각각 13.0%, 18.2% 증가한 매출 1342억원, 13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로 1290억원에 그친 JW중외제약을 10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반면 매출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제약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나 감소해 분기 매출 100억원에 못미쳤다.

이어 동화약품 -10.3%(670억원), 한올바이오파마 -9.8%(221억원), 유한양행 -9.2%(3133억원), 삼아제약 -7.3%(153억원), 일양약품 -6.9%(716억원), 명문제약 -6.7%(338억원), 일성신약 -6.3%(112억원) 순이었다.

영업이익에서는 65곳 중 35곳이 성장했다. 이중 녹십자(284.0%), 동아에스티(159.4%), 제일약품(153.3%), 셀트리온제약(139.9%), 안국약품(120.7%), 국제약품(139.6%), 고려제약(290.2%) 등 7곳은 세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흑자전환한 곳은 JW신약, 경남제약, 일성신약 3곳이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유한양행으로 82.4% 감소해 11억원에 그쳤으며 대웅제약 -55.9%, 비씨월드제약 -53.0%, 부광약품 -54.4%, 신신제약 -48.9%, 삼천당제약 -42.7%, 경동제약 -40.0% 등 7곳이 40% 이상 감소했다.

일동제약, JW중외제약, 이연제약, 우리들제약, 서울제약 등 5곳은 적자로 돌아섰고 코오롱생명과학, 명문제약, 동성제약, 에스티팜, 에이프로젠제약, 삼성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등 7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순이익에서도 65곳 중 35곳이 증가한 가운데 제일약품과 경남제약은 1000%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셀트리온제약 684.2%, 유한양행 636.7%, 이연제약 322.5%, 국제약품 141.9%, CMG제약 131.7% 등이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곳은 에이프로젠제약 1곳뿐이다.

반면 GC녹십자, 일동제약, 한독, 부광약품, JW신약, 우리들제약, 조아제약, 삼성제약 등 8곳은 적자 전환했으며, JW중외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 명문제약, 동성제약, 에스티팜, 한국유니온제약, 서울제약 등 7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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