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키트루다’·릴리 ‘갈카네주맙, 오픈이노베이션 활용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분야 기업들이 신약 개발의 위험성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승인받은 신약 중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은 34%로 기존 회사 내 R&D에서 탄생한 신약 개발(폐쇄형 모델) 성공률 11%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조직 내·외부의 자원과 아이디어 등을 적절히 활용해 내부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혁신 프로세스를 일컫는다.

실제 머크의 표적항암제 ‘키트루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적응증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릴리의 편두통 신약 ‘갈카네주맙’도 미국의 바이오기업과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국내 기업들 역시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면역질환치료제에 대한 라이선스를 릴리와 체결했으며, SK케미칼은 사노피와 폐렴구균백신 공동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동아ST와 애브비는 면역항암제인 MerTK 억제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보령제약과 쥴릭파마(Zullig Pharma)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신약 성공가능성 극대화

특히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통할 경우 신약의 성공 가능성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Deloitte)의 제약업계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적용하면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이 기존 폐쇄형 모델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승인받은 신약 중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성공률은 34%로 기존 회사 내 R&D에서 탄생한 신약 개발(폐쇄형 모델) 성공률 11%에 비해 높았다.

보고서는 “다국적 제약 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의 도입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시장의 빠른 흐름에 대응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와 기술, R&D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세계 상장 대기업 500개사의 52.4%가 스타트업과 다양한 형태로 연계활동중이며 업종별로는 의약품의 스타트업 연계율이 9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픈이노베이션 활용을 통해 신약 개발 진입 초기의 위험성을 줄이고 빠른 기회 발굴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머크는 머크 유전자색인(Merck Gene Index)이라는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신약 개발을 위한 타깃이 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발굴하는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릴리는 Lilly Open Innovation Drug Discovery Program(OIDD)을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내·외부 연구자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게 한다.

또한 사노피는 ‘사노피 액세스 플랫폼(Sanofi Access Platform)’을 구축해 다양한 파트너들이 신약 개발과 발견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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