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보다 개발 더 빠를 수 있어…저렴하고 적절한 가격 필요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질병 치료를 위한 약품들이 어떤 백신 후보보다 먼저 승인될 것으로 믿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더 빠른 치료를 얻는 한 방법은 오래된 약의 용도변경(Repurposing)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처음 에볼라 치료에 개발된 시험 약품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최근 미국 FDA 승인으로 결실을 맺었다.

최근 FDA는 렘데시비를 긴급사용허가(EUA)를 승인했다.

새로운 팬데믹 치료에 사용되는 다른 약품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이다.

이미 알려진 약품 표적에 초점을 둔 기존 약품의 용도변경이 백신 개발과 제조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에 더 신속한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말 코로나19의 발병 이후, 전 세계에서 350만 명 이상이 확진됐고 사망자는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과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경주를 하고 있다.

IUBCP(International Union of Basic and Clinical Pharmacology)의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치료할 ‘마법의 총알'(magic bullet)은 없을 것이고 신약을 찾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효과적이고 확장 가능한 백신은 세계적인 팬데믹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바이러스가 몸에 침범했을 때, 이미 이전의 감염이나 예방접종으로부터 면역이 발달되지 않았을 경우, 인체를 통해 복제와 확산을 위해 사용돼 세포로 침투하게 된다.

최근 영국 약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는 백신보다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약품을 확인하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백신을 개발하는 것보다 더 빠를 수도 있지만, 코로나19를 치료할 적절한 약을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연구자들은 바이러스가 전형적으로 침범하는 세포의 일부를 목표로 하는 약품들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결합하는 주요 세포 단백질인 TMPRSS2와 ACE2를 지적했다.

TMPRSS2는 세포에서 매우 흔한 것으로 보이는 반면, ACE2는 성별, 나이, 흡연력에 따라 증가하는 낮은 수준으로 존재한다.

논문 저자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앤서니 데이븐포트(Anthony Davenport) 교수는 이런 단백질을 목표로 하는 약물을 발견하는 것이 코로나19 치료의 개발을 앞당길 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당국에서 승인됐거나 최종 단계 임상시험에 있는 리퍼포징 약품들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약품들이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인다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임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잠재적 코로나19 약품은 감염의 3가지 핵심 단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단계는 바이러스가 세포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세포 안으로 침투할 경우 복제를 중지하고, 특히 심장과 폐, 신체에 발생하는 손상을 줄이는 것 등이다.

현재 100개 이상 개발 중인 백신 후보를 제외한 코로나19에 대해 시험 중에 있는 약품은 수백 개가 있다.

연구팀은 중요한 것은 이런 약품들의 생산이 저렴하고 제조가 쉬운 것이 돼야 하고 전 세계적으로 약품에 적절한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발병이 여름철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과 다른 연구 기관들은 이러한 용도변경 약물을 찾는 데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

연구팀은 가을에 두 번째 발병의 우려에 앞서 용도변경된 약품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잠재적인 환자를 모집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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