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개사 평균 부채율 59.4%…JW신약, 최고↓·코오롱생명과학, 최고↑

지난해 국내 66개 상장 제약기업의 부채비율이 전년 보다 증가했으나 평균 60%는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제약은 200%가 넘는 부채비율을 보인 반면, 에이프로젠제약과 CMG제약, 일성신약은 부채비율이 한 자릿수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또 부채비율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JW신약이었으며,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코오롱생명과학이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9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상장제약 66개 기업의 부채비율을 살펴본 결과 평균 59.4%로 전년 56.2% 대비 5.5%p 상승했다.

자본총계가 15조 4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난 반면, 부채총계는 9조 1759억원으로 9.3% 증가해 부채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 중 부채가 얼마 정도 차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의 재무구조 중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영지표다.

예컨대 어느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라면 빚이 자사가 보유한 자본보다 두 배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며, 선진국에서는 200% 이하 업체를 재무구조가 우량한 업체로 간주한다.

다만 부채비율로 기업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66개사 중 절반이 넘는 39개사의 부채비율이 늘어났으며, 27개사는 줄었다. 표준비율 100% 이하인 곳은 66곳 중 54곳이었고, 부채비율이 100% 이상 넘는 기업은 12곳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명문제약의 부채비율이 229.7%로, 전년 대비 68.6%p 증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삼일제약 195.3%, 코오롱생명과학 175.5%, JW중외제약 149.1%, 일동제약 142.3%, 제일약품 136.2%, 한미약품 132.7% 순이었다. 또 신신제약(129.3%), 국제약품(120.8%), 한독(117.6%), 대한뉴팜(109.5%), JW신약(107.6%) 등이 부채비율 100%가 넘었다.

인보사 사태를 겪은 코오롱생명과학은 자본총계가 전년 4461억원에서 1010억원으로 무려 3451억원(-77.4%)이나 줄면서 부채비율이 최고 증가율인 136.8%p를 기록했다. 명문제약과 JW중외제약, 일동제약, 제일약품, 국제약품 등도 자본총계가 줄고 부채총계가 늘면서 부채비율이 늘어난 케이스다.

반면 에이프로젠제약은 자본총계가 131.0% 늘고 부채총계가 73.5% 줄며 최저 부채비율(5.1%)을 기록했다. 이어 CMG제약 6.7%, 일성신약 7.0%로 총 3곳이 부채비율 10%도 안됐다.

또 DHP코리아(10.4%), 환인제약(11.1%), 에스티팜(12.3%), 삼아제약(13.5%), 휴메딕스(14.0%), 신일제약(16.4%), 고려제약(16.6%), 화일약품(16.7%), 삼성제약(18.0%), 부광약품(19.0%), 하나제약(19.4%) 등이 10%대를 유지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JW신약으로 전년 228.2%에서 107.6%로 120.6%p나 줄었다. 이어 경남제약 -62.2%p, 동성제약 -56.0%p, 대한뉴팜 -43.0%p, 에이프로젠제약 -39.1%p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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