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비 13.7%↑·영업이익 7.8%↑…순이익은 -20.1%

지난해 상위 10대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약 23조원으로 추정되는 의약품유통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9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상위 10개업체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2조 1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약 23조원으로 추산되는 의약품유통 시장의 절반 정도(5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영업이익도 7.8% 증가한 2210억원을 달성해 호실적을 보였으나, 순이익은 20.1% 감소한 1181억원에 그쳤다.

지오영은 단일기업으로나 그룹사로나 월등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단일기업으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22.8% 증가한 1조 9366억원을 기록, 2조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영입이익은 14.2% 증가한 405억원, 순이익은 -12.0%인 232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지오영그룹은 매출이 16.9% 증가한 3조 9398억원, 영업이익이 2.6% 증가한 509억원, 순이익이 20.7% 감소한 289억원이다. 그룹사 중 매출은 성창약품(-10.9%)과 남산약품(-10.1%)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호남지오영이 적자로 돌아섰고, 대전지오영(-86.1%), 경남지오영(-49.3%), 선우팜(-12.5%), 강원지오영(-82.3%), 남산약품(-26.7%) 등이 역성장했다. 순이익은 매출과 반대로 지오영네트웍스(8.3%), 제주지오영(5.3%)를 제외하고 적자전환하거나 역성장했다.

2위는 백제약품그룹으로 매출이 1조 6218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209억원, 순이익은 0.8% 감소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단일기업별로 백제약품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팜로드와 백제에치칼약품의 순이익 역성장하며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동원약품그룹은 매출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1조 30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2.1% 감소한 131억원, 순이익은 38.8% 감소한 76억원이다. 그룹사 중 동원헬스케어와 경남동원약품만이 매출과 수익 모두 확대됐으며, 동보약품은 매출도 2.3% 감소했다.

다국적 업체인 쥴릭파마코리아는 지오영, 백제약품과 함께 단일기업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넘으며 3위에 자리했다. 매출은 15.1% 증가한 1조 18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4위 태전그룹은 매출이 전년 대비 11.9% 증가한 8377억원, 영업이익이 2.7% 증가한 80억원, 순이익이 2.2% 증가한 55억원을 달성했다. 6월 결산법인인 태전약품의 선전에 영향을 받았다.

5위 복산나이스는 매출 7851억원(16.0%), 영업이익 83억원(-0.8%), 순이익 77억원(18.2%)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한미약품 계열사인 온라인팜은 매출 7832억원(15.3%), 영업이익 91억원(88.1%), 순이익 65억원(75.5%)으로 눈부신 실적을 보였다.

이어 매출 순으로 지오팜그룹 7616억원(10.6%), 부림약품그룹 6756억원(14.2%), 비아다빈치 6619억원(13.0%)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10대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한 반면, 순이익은 역성장한 곳이 많았고, 영업이익은 기업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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