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개사 매출 5조 296억원 12.9%↑…알보젠·펜믹스·하원·한국백신 역성장

지난해 비상장 제약사들은 외형 확대와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9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61개 비상장 제약기업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매출액은 4조 4539억원에서 5조 2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979억원과 4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 48.4% 늘어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년 실적이 반기임을 감안해도 11%대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콜마에 인수돼 CJ헬스케어에서 사명을 바꾼 HK이노엔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하는 호조세를 보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6% 늘어난 5426억원으로 5000억원대로 재진입했으며, 영업이익은 50.6% 증가한 852억원, 순이익은 26.3% 증가한 603억원을 달성했다.

연매출 347억원을 달성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과 헤르벤, 로바젯 등 주요 제품의 성장 및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제약은 캔박카스 해외 수출에 힘입어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4003억원,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528억원했으나, 순이익은 5.6% 감소한 422억원에 그쳤다.

대웅바이오도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16.2% 증가한 32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2%, 17.9% 증가한 543억원과 42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알보젠코리아는 상위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역성장했다. 매출은 2.1% 감소한 1897억원, 영업이익은 38.2% 감소한 145억원, 순이익은 35.3% 감소한 69억원에 머물렀다.

61개사 중 알보젠코리아를 포함해 매출이 감소한 곳은 펜믹스 -4.5%(565억원), 하원제약 -5.1%(528억원), 한국백신 -23.3%(399억원), 한국피엠제약 -9.2%(283억원), 화이트생명과학 -1.0%(152억원), 정우신약 -5.0%(141억원) 등 8곳에 불과했다.

이중 알보젠코리아, 하원제약, 한국백신 3곳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이 1000억원대를 기록한 곳은 명인제약(1818억원), 한국휴텍스제약(1788억원), 한림제약(1673억원), 유니메드제약(1468억원), 동광제약(1387억원), 한국프라임제약(1148억원), 건일제약(1146억원), 한미정밀화학(1103억원), 코오롱제약(1080억원), 유영제약(1069억원) 등 10곳으로 대부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에서는 22곳이 역성장했고, 39곳이 증가했다. 한미정밀화학과 펜믹스, 다산제약, 한국코러스, 오스코리아제약, 이든파마, 정우신약 등 7곳이 흑자로 돌아섰고, 코오롱제약, SK플라즈마, 오스틴제약, 한국피엠지제약, 초당약품 등 5곳이 적자전환했으며, JW크레젠과 메디포럼 2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순이익에서는 21곳이 역성장했고 40곳이 증가했다. 코오롱제약이 적자전환한 가운데 SK플라즈마, 오스틴제약, JW크레아젠 3곳이 적자를 지속한 반면 한미정밀화학, 메디카코리아, 펜믹스, 태극제약, 다산제약, 한국코러스, 한국피엠지제약, 오스코리아제약, 이든파마, 파마킹 등 10곳은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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