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지주회사 매출 22.9%↑, 영업이익 -1.2%…기업 간 희비교차

주요 자회사와 관계사들의 실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제약기업 지주회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반적으로 대폭 확대된 반면, 수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9개 제약기업 지주사 중 대웅, 한미사이언스, 동아쏘시오홀딩스, 종근당홀딩스, 휴온스글로벌 등 5개 기업의 실적은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GC(녹십자홀딩스), 제일파마홀딩스, JW홀딩스, 일동홀딩스 등 4개 기업은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9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9개 제약기업 지주회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22.9% 증가한 7조 39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3759억원, 순이익은 1.8% 증가한 608억원이다.

GC는 매출이 1조 524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38.4% 감소한 304억원에 그쳤고 순손실 30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주력 자회사인 GC녹십자의 영업이익 하락(-19.7%)과 113억원의 순손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이 감소한 지주사는 GC가 유일하다.

제일파마홀딩스는 매출이 7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2%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이 17.7% 감소한 90억원, 순손실 95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종속회사인 제일약품의 영업부진(-54.5%)과 순이익 적자전환에 따른 것이다.

JW홀딩스도 매출이 0.1% 증가한 726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1.8%나 감소했다. 순손실은 31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일동홀딩스는 매출이 521.1% 대폭 늘었으나 영업손실 238억원, 순손실 40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대웅은 주요 자회사인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의 호실적에 힘입어 매출이 10.9% 증가한 1조 3657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1075억원, 순이익은 117.9% 증가한 713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미사이언스도 한미약품의 호실적을 반영해 매출 15.3% 증가한 8166억원, 영업이익 45.2% 증가한 380억원, 순이익 70.6% 증가한 307억원으로 호조세를 기록했다.

종근당홀딩스 또한 매출 35.7% 증가한 7205억원, 영업이익 60.6% 증가한 863억원, 순이익 50.2% 증가한 793억원의 성과를 냈다.

동아에스티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휴온스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도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7697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528억원을 달성했고,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휴온스글로벌은 매출이 18.7% 증가한 4494억원, 영업이익 7.3% 증가한 7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5.6% 감소한 573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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