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평균 보수 147% 증가…대부분 임원연봉↓ 직원연봉↑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중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동아에스티, 직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의 임원 평균 연봉은 3억 5000만원대를 넘기며 지난해 1위였던 유한양행을 넘어섰고, 유한양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유지했다.

6일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의 지난해 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을 살펴본 결과 임원 연봉에 비해 직원들의 연봉이 증가한 곳이 더 많았다.

임원 연봉이 늘어난 곳은 5곳, 직원 연봉이 늘어난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직원 연봉이 줄어든 곳은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광동제약 단 3곳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의 임원 연봉은 전년 대비 147%가 증가한 3억 5700만원으로 평균 연봉 1위에 올랐다. 반면 직원 연봉은 6300만원으로 전년 6500만원 대비 3.1% 감소하며 8위에 머물렀다.

유한양행의 임원 연봉은 전년 보다 1.0% 늘어난 3억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 연봉은 전년 대비 17.3%가 증가한 8800만원으로 10대 제약사 중 가장 많았다.

( 국내 주요 제약사 임원, 직원 평균보수. 자료=사업보고서 메디팜스투데이 재구성.)

한미약품의 임원 평균 보수 증가폭도 컸다.

임원 연봉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억 8400만원이며, 직원 연봉은 3.0% 늘어난 6800만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도 임원과 직원 평균 보수가 모두 올랐다.

임원 연봉은 전년 대비 7.7% 오른 2억 6600만원, 직원 연봉은 9.1% 증가한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임원 연봉은 8.3% 증가한 1억 31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6500만원을 지급했다.

한편 전년 대비 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감소한 곳은 보령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광동제약, 제일약품으로 집계됐다.

광동제약은 직원들의 연봉도 같이 줄어들었고, 광동제약을 제외한 4개 제약사는 직원들의 급여는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근당의 임원 연봉은 8.2% 감소한 반면 직원 연봉은 16.7%가 올랐다. 지난해 임원은 평균 연봉 1억 9000만원을 받았고, 직원은 7000만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의 임원 평균 연봉은 전년 2억 6449만원 보다 43.2% 큰 폭으로 떨어지며 1억 2026만원에 그쳤지만, 직원 연봉은 13.2% 증가한 6432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도 임원 연봉은 -15.6%(1억 4170만원)인 반면 직원 연봉은 5.5%(7426만원) 증가했고, 제일약품도 임원 연봉은 12.6%(1억 1749만원) 감소, 직원 연봉은 8.3%(5579만원) 올랐다.

광동제약은 임원 연봉은 전년 대비 22.6% 줄어든 1억 2300만원, 직원 연봉은 4.4% 감소한 6500만원에 그쳤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