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심장 관련 기저질환 보유…의협 "참담하고 비통" 애도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사가 사망한 사례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오늘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회원 한 분을 잃었다"며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내과의사 A씨(61세)가 3일 사망했다. 국내 175번째 사망자로, 국내에서 의사가 사망한 사례는 처음이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진료 중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3월 10일부터 코로나 증세가 발현돼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3월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당뇨와 심장 관련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증세가 악화돼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협은 "고인은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열어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며 인술을 펼쳐온 훌륭한 의사였다"며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가 코로나19로 확진됐고,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고 애도했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의료인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며 "많은 의료인들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을 지키는 수많은 의료인들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의협은 회원들에게 4월 4일 토요일 정오에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 각각의 장소에서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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