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등 4곳 1000억대 유지···광동 1.3% 불과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비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D비율 1위인 한미약품은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이 10%를 넘긴 곳도 전년 보다 3개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9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50개 국내 주요 상장 제약기업의 R&D 투자 금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R&D 금액은 1조 4718억원으로 전년 1조 3405억원 대비 1313억원이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전년 8.2% 대비 0.3%p 소폭 늘어난 8.5%를 기록했다.

1000억원 이상 R&D비를 투자한 곳은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으로 집계됐다.

단연 눈에 띠는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매출액의 18.8%에 달하는 2097억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R&D비율이 가장 높은 곳도 한미약품이 차지했다.

이어 녹십자가 1506억원, 대웅제약 1405억원, 유한양행이 1382억원, 종근당이 138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녹십자와, 대웅제약, 종근당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11%~14%대로 나타났으며, 유한양행은 9.3%의 비율을 보였다.

한미약품 다음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높은 곳은 한올바이오파마로 16.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1.6% 대비 4.9%p 증가한 수치이다.

에스티팜도 전년 9.0% 대비 7.2%p 늘어난 16.2%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그 외 R&D 투자비가 10%를 넘긴 곳은 대웅제약(14.0%), 종근당(12.8%), 부광약품(12.7%), 동아에스티(12.6%), 코오롱생명과학(12.2%), 유나이티드(12.1%), 삼천당제약(11.5%), 일동제약(11.1%), GC녹십자(11.0%), 삼진제약(10.8%), 안국약품(10/1) 등 14개사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8년 11곳보다 3개사가 늘어났다.

한편 총 50개 제약사 중 전년 대비 R&D 비중이 증가한 곳은 30곳, 감소한 곳은 17곳이었으며, 대한뉴팜, 보령제약, 바이넥스 등 3곳은 전년과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코오롱생명과학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R&D 비중은 2018년 17.3%에서 2019년 12.2%로 5.1%p 하락했다.

R&D 비중이 3% 이하인 제약사는 광동제약, 제일약품을 포함해 15곳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은 매출규모 3위에도 불구하고 1.3%의 R&D 비율을 보였고, 제일약품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3.5%에 머물렀다.

바이넥스, 화일약품, 대한약품 등은 각각 0.8%, 0.5%, 0.3%로 1%도 넘지 못했다. 

(현대약품 11월 결산, 단위=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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