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2%…"글로벌 시장 개척 투자비용 증가 때문"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양갑석)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223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당기순손실 134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4% 감소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019년 매출액은 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873억 원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36억 원 대비 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38억 원 대비 154% 증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이 증대한 것은 연구자 대상 유전체 분석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배경이 됐다. 특히 본사 및 일본법인의 리서치 시퀀싱 사업은 매 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상반기부터 미주법인 소마젠을 거점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 및 DTC(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소마젠의 신규 실험실 구축 및 마케팅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 기업공개(IPO) 추진과 관련한 일시적 비용 증가도 이익지표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손실의 급증은 종속기업인 소마젠의 파생상품(전환사채) 평가손실 163억원이 반영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환사채 평가손실은 전환사채의 전환가액 대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해당 차이를 손실로 처리하는 규정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실제 현금유출이 없는 회계상 평가손실이다.

한편, 마크로젠은 19일 장 마감 후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2019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으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회사 측은 "거래소 세부규정에 의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으나, 이는 전기 재무제표 중 일부 오류 수정에 따른 재무제표 재작성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주식 거래에는 특별한 제재는 없다"며 "내부회계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컨설팅을 받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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