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8.1% 성장, 일반약 전년 수준…마이페시아·복합마이녹실 '다크호스'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가 두 자릿수 성장률로 1위를 수성 중인 MSD의 프로페시아(성문명 피나스테리드)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전문의약품이 8%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일반의약품은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한국콜마의 마이페시아와 현대약품의 복합마이녹실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주요 탈모치료제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문의약품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954억원, 일반의약품은 0.4% 증가한 242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페시아 전년 대비 1.8% 증가한 416억원으로 여전히 시장 1위를 지켰으나, 2위 아보다트의 두 자릿수 성장으로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아보다트는 지난 2016년 특허만료 후 두번의 약가인하로 인해 급감했던 실적이 꾸준히 회복 중이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7.8% 증가한 366억원을 기록했다.

GSK는 아보다트의 꾸준한 성장 요인을 효과와 내약성, 그리고 낮은 약가를 꼽고 있다.

제네릭 중에서는 한국콜마의 피나스테리드 제제인 마이페시아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전년 32억 500만원에서 27.9% 증가한 40억 9900만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피나테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두테드 모두 성장해, 피나테드는 7.2% 증가한 25억 4700만원, 두테드는 11.9% 증가한 11억 7000만원을 달성했다.

반면 JW신약은 두 성분 제네릭 모두 하락세로 대조를 보였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모나드는 4.0% 감소한 59억 2200만원,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네오다트는 3.2% 감소한 18억 2500만원에 그쳤다.

아보다트의 위임형 제네릭인 한독테바의 자이가드도 15억 5400만원에서 15억 1900만원으로 2.3% 감소했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는 동국제약의 판시딜과 현대약품의 마이녹실 양강구도 속에서 복합마이녹실과 존슨앤드존슨의 로게인이 성장이 눈에 띈다.

판시딜은 지난해 92억 900만원을 기록해 단일품목으로 1위를 지켰으나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마이녹실 전체 제품군도 전년 124억 7100원에서 지난해 123억 23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개별품목으로는 마이녹실이 -10.7%, 마이녹실에스가 -7.7%로 부진했으나, 마이녹실쿨이 10.1% 증가했고 2018년 10월 출시된 복합마이녹실이 124.2% 증가한 11억 6500만원을 기록하며 손실을 상쇄했다.

2017년 발매된 존슨앤존슨의 로게인은 2018년 11억 3300만원에서 지난해 14억 1200만원으로 24.7% 증가했다. 로게인은 JW신약이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3월부터 JW중외제약과 함께 공동판매하고 있다.

멀츠의 판토가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12억 8500만원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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