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RP 계열 치료 패러다임 변화 불러…룬드벡 ‘바이엡티’ 가세

편두통 예방 치료에 승인된 최신 약품이 복잡한 시장에서 경쟁을 위해 고군분투할 전망이다.

작년 12월 애브비와 M&A를 추진 중에 있는 엘러간에 이어 최근 룬드벡이 새로운 약품을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았다.

엘러간의 업렐비(Ubrelvy, ubrogepant)는 편두통의 급성 치료에 승인된 첫 경구 CGRP 수용체 길항제이다.

한번 투여로 업렐비는 환자의 편두통을 빠르게 경감할 수 있다.

엘러간은 처음이고 유일한 경구 약품으로 업렐비를 강조하고 있다.

다른 경구 약품으로 바이오헤븐의 리메게판트(rimegepant)도 파이프라인에 있다.

현재 트립탄(triptans)이 더 심각한 편두통 발작에 대해 표준치료이다.

1990년대에 출시된 약품들은 염증을 줄이고 혈관을 수축하는 뇌 화학물질 세로토닌에 대해 수용체를 자극함으로 편두통을 차단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트립탄에 반응하지 않는다.

혈관 수축 때문에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이를 사용할 수 없다.

게판트(gepant)는 트립탄에 반응하지 않는 일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통해 작용한다. 이는 혈관을 수축시키지 않는다.

최근 덴마크 제약사인 룬드벡이 편두통 예방 치료제 바이엡티(Vyepti, eptinezumab)를 미국 FDA에서 마케팅 승인을 받았다.

바이엡티는 2019년 20억 달러에 알더 바이오파마슈티컬과 딜을 통해 인수했다.

편두통 예방 치료에 승인을 받은 룬드벡의 바이엡티(Vyepti, eptinezumab)는 모두 지난 2년간 승인된 암젠의 애모빅(Aimovig), 릴리의 엠갈리티(Emgality), 테바의 아조비(Ajovy)에 이어 편두통 예방에 가장 최근 FDA에서 청신호를 받은 CGRP 억제제이다.

이 복잡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룬드벡은 바이엡티의 12주마다 개선된 투여 일정을 어필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마케팅되는 다른 약품의 4주마다 투여에 비해 경쟁 우위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컨설팅업체인 글로벌데이터는 이미 승인된 다른 약물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아, 바이엡티는 편두통 예방에 1차 라인 치료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바이엡티의 매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글로벌데이터는 바이엡티의 2025년 매출은 5.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애모빅과 엠갈리티의 2025녀 매출은 각각 18억 달러, 17억 달러로 블록버스터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암젠은 애모빅의 2019년 매출은 3.06억 달러로 전년대비 156%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릴리의 엠갈리티 매출은 작년 1.63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바는 작년 아조비 매출 9600만 달러를 올렸다.

바이엡티의 정맥 주입은 경쟁 약품의 피하 주사와 비교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다.

글로벌데이터는 “불편한 관리가 줄어든 투약 일정의 이익을 능가해, 바이엡티가 혼잡한 시장에서 견인력을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는 편두통과 만성 두통의 치료에 인기있는 표적이고 여러 회사들이 이런 종류의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헤븐은 급성 편두통 치료제 다른 CGRP 바제게판트(vazegepant)를 올해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게판트의 작용방법은 편두통과 관련된 CGRP 단백질에 대한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고, CGRP 경로를 차단함으로 통증 과 다른 증상을 완화시킨다.

룬드벡을 20억 달러에 최근 인수한 알더 바이오파마슈티컬은 일시와 만성 편두통 치료에 엡티네주맙(eptinezumab)의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승인된다면 엡티네주맙은 미국에서 편두통 예방에 첫 주사 CGRP 치료제가 된다.

리서치 업체인 R&D(Reports and Data)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편두통 시장은 2018년 12.9억 달러에서 2026년 35.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3.3% 성장이 예상된다.

성장은 새로운 약품 계열에 대한 인식 증가, 편두통 발병 증가 등이 드라이브할 전망이다.

편두통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약물 치료 대안이 있었지만, 체중 변화, 현기증, 메스꺼움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CGRP의 출시가 시장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경제성 평가
미국 비용 감시 그룹인 ICER( Institute for Clinical and Economic Review)이 엘러간, 바이오헤븐, 릴리의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를 평가한 최종 보고서를 보면, 새로운 약들을 지지하는 데이터는 기존 트립탄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ICER는 엘러간의 업렐비와 바이오헤븐의 리메게판트는 이전에 실현된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한다고 결론지었다.

ICER은 업렐비의 연간 등재 가격 4896달러보다 약간 더 낮은 엘러간과 바이오헤븐 약품에 대해 4200~4600 달러의 가격 기준을 산출했다.

바이오헤븐의 약품은 아직 승인되지 않아 등재 가격이 없다.

릴리의 레이보우(Reyvow, lasmiditan)의 경우, ICER의 가격 기준은 연간 등재가격 4610달러에 비해 크게 인하할 필요가 있는 2800~3200 달러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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