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대통령 되니 나라에 ‘문제’가 많아지고, ‘조국’이란 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니 조국(祖國)이 시끄러워지고, ‘추미애’가 법무부 장관 되니 나라가 추(醜)해지고, 이젠 ‘정세균’이 국무총리가 되니까, 온 나라가 세균(신종 코로나-19바이러스)이 퍼지면서 나라에 망조(亡兆)가 들었으니 이일을 어찌 한단 말인가. 답은 하나다. 문재인의 탄핵이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는 수행(隨行)의 독방으로 보내야 한다.

”요즘 세간에 떠도는 민심이다. 또 있다. “문재인 이 말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를 줄여서 말한다면 ‘신천지(新天地)’다.” “누가 그러더라, 마스크 값도 못 잡는 주제에 부동산 값 잡겠다고? 자기 국민 구제도 제대로 못하는 게 중국을 돕겠다는 말을 하다니? 기가 찰 일이다.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나.” 사람들만 모였다 하면 웅성거리며 이런 탄식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 ‘문재인 탄핵 청원’이 100만 명을 넘길 것 같다. 그런대도 문재인 지지도가 여전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 깨문’인 ‘문빠’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다보니 ‘좀비’같은 기생충들이 설쳐대면서 이 사회를 갉아먹으며 병(病)들게 하고 있다. ‘달인’도 많은 것 같다. 널리 사물의 이치와 도리에 정통한사람이나 특정분야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달인(達人. amastermind; amanofwisdom.)’이 아니라,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사는 개돼지’같은 ‘달인(㺚人)’들이 많이 눈에 띈다. 다른 나라,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다.

“정부의 대응 태세가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인증됐다.”(17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중국인보다 중국 다녀온 우리 국민이 더 많이 감염시킨다.”(21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여권은 정부 대응을 “전 세계가 철통방어라고 칭찬한다.”(김상희 민주당 의원)고 자평했다. 야당 등의 비판에는 과도하게 불안을 부추기거나 불확실한 가짜뉴스에 속지 말아 달라”(이해찬 민주당 대표)고 했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7일 “방역과 의료체계는 세계적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 한 바 있다. 확진 자가 100명을 돌파하고 첫 사망자가 나온 지난 20일 문 대통령은 시진 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다.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주석의 상반기 방한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요청하면 한국 의료진을 파견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도 의료진 부족으로 난리를 치는 판국에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게 납득할 수 없다. 이후 확진 자 수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창문 열고 모기 잡는다."는 야당 비판에 “겨울이라 모기는 없다.”고 응수했다. 중국인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야당 주장을 비켜 간 거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발생했던 환자들의 감염 요인들을 보면 중국에서 들어온 관광객이 감염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을 다녀온 내국인들이, 우리 국민이 감염원으로 작동한 경우가 더 많다”고 중국 장관이나 되는 것처럼 말했다.

입국 차단에 소극적이던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19일 라디오 인터뷰(김어준)에서 “아주 실효적으로 차단했다. 중국 측이 각별히 고마워했다”며 정부대응을 자화자찬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또 추 장관은 같은 날 싱하이밍 중국 대사에게 “미국 같으면 중국 사람들 완전히 입국 차단하고 정치적으로 끌고 가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실효적으로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장관의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 공소장 내용발표 거부에 이어 수사 검사와 기소검사를 분리하겠다는 속 보이는 요설로 많은 국민들 가슴에 염장을 지른 지 얼마나 되었다고 자기 영역도 아닌 남의 나라 정책까지 들먹이는지 지식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동맹국인 미국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내심으로는 불쾌했을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국민들 가슴에 불을 붙인 건 “대구. 경북에 최대한의 봉쇄 조치”라는 발언을 정부 여당이 한 것인데,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전례 없는 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해당지역 시민들에게 ‘봉쇄’와 같은 어귀는 혼란과 공포를 조장할 뿐이다. 특히 당. 정. 청 협의 직후 여당 대변인(홍익표)의 입에서 거침없이 이런 말이 나왔다는 사실이 놀랍다.

정작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라’는 대한의사협회의 권고는 “의협 회장이 과거 박근혜 탄핵을 반대했다.”며 여섯 차례나 무시하면서, 자국민을 ‘최대 봉쇄’하겠다는 발상은 정부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하는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 뒤늦게 대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지역적인 봉쇄를 말한 것이 아니다.’고 변명했지만 시민들의 마음엔 이미 큰 상처를 남긴 뒤다. 사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애초에 감염의 진원지인 중국에 문호를 열어 놓고 입국금지조치를 취하지 않은 문 정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공포가 확산일로에서 여론이 들끓자 마지못해 ‘심각단계’로 올렸지만, 이미 전국 17개 광역시. 도로 번진 이후에 나온 뒷북 대책이다. 그런 정부가 아직도 중국인이 직접 전염시킨 사례는 별로 없다며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시진평의 심기를 거스를까 겁을 냈다.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방역을 철저히 했다면, 과연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겠는가.

정부의 끊임없는 ‘중국 감싸기’ 가 남긴 것은 결국 ‘코리아 포비아.’다. 초기 ‘우한 폐렴’ 이란 표현을 쓰지 말라던 정부가 공식자료에서 ‘대구코로나 19’라고 명시한 것도, 대통령의 공감 능력 결여와 무관하지 않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시 주석의 눈치를 보면서 시 주석의 총선 전 방한에 목을 매달았다.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유도해 대화 동력을 살리고, 한한령(限韓令)해제를 끌어내 총선에서 압승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 같다. 늑장 대응과 부실대응의 결과로 기생충과 BTS가 애써 끌어올린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정부의 방역 실패가 실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그 결과로 25일 기준 24개국이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어려울 때 친구? 이웃?”하던 중국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려는 기막힌 현실에 직면했다는 사실이다. 중국 언론조차 ‘대응이 늦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정부가 중국 눈치보고, 총선 승리에 몰두하는 와중에 전염병은 말 그대로 전국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다. 국민의 일상생활은 위축 상태를 넘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민이 문 대통령의 모습을 기억하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첫 사망자가 나온 20일 희생자의 유가족과 불안에 떠는 국민들이 있는 상황에서 ‘짜파구리’ 오찬을 하며 파안대소하는 이해 할 수 없는 장면, 그리고 그 다음 날 감염확산을 ‘신천지’ 탓으로 돌리는 모습, 유가족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던 것 같았다. 또 대통령이 직접 신천지를 거론한 것 또한 부적절했다. 세월호 사태 때도 정부에 쏠리는 비난의 화살을 구원파로 돌린 것과 다를 게 무엇인가.

굳이 책임을 묻는다면 중국인을 입국금지 하지 않은 문 정부에 있다. 신천지의 폐쇄적인 문화도 짚어봐야 하겠지만,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이 ‘남 탓’만 하고 책임을 떠넘긴다면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할뿐더러,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의 그런 발언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 사태 대응 실패로 지역 감염자가 속출하자 신천지 교회로 비난의 표적을 옮기며, 야당까지 싸잡아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비판하는데 전광훈 목사나 황교안 대표가 신천지와 거의 유사한 어떤 공감의 행동을 보이는 것은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일” 이라고 신천지와 황 대표의 연관성을 제기할 정도였다. 아울러 문빠(?)들이 ‘새누리 = 신천지’란 비난의 가짜 문자를보내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와 무관한 이스라엘 성지 순례 객 70여 명 중에서도 감염자가 무지기수로 나왔다. 종교적 이단(異端)여부가 집단 감염의 일차적 원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누가 뭐라 해도 진원지는 중국이고, 입국 차단을 하지 않은 정부 책임이 제일 크다.

지난 22일 마감된 중국인 입국금지 국민청원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서명에 76만 명이나 참여한 이유는 후베이 성 이외엔 입국금지조차 하지 않은 정부의 대응이 납득되지 않아서다. 문 대통령은 남의 탓 만 하지 말고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국민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금기를 임의로 정해놓고 국민을 속이면 안 된다.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

[호 심송, 시인. 칼럼니스트. 방송인. 한국 심성교육개발연구원 원장. 교수]
※ 이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