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0.9%, 순익 -21.2%…'인보사' 비용, 순익 평균 수치 하락 영향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들은 대부분 외형이 확대된 반면, 수익은 적자전환하거나 역성장한 곳이 늘어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순이익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판매 중지에 따른 장기추적 비용 등 10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평균 수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잠정영업실적과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이상 변동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42개 국내 제약사의 매출액은 11조 9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0.9% 증가한 6367억원, 순이익은 -21.2%인 314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오는 27일 공시 예정인 유한양행을 제외하고 GC녹십자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조 36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주식평가손실과 일시적인 비경상적 손익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미약품은 매출이 9.6% 증가한 1조 1136억원, 영업이익이 24.3% 증가한 1039억원, 순이익 87.0% 증가한 639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는 곳은 한미약품이 유일하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별도기준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2.9%, 6.5%하며 첫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종근당은 영업이익이 1.3%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6% 증가했고, 대웅제약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 1265.8%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와 보령제약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동아에스티가 7.9% 증가한 6123억원, 보령제약이 13.9% 증가한 5243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동아에스티가 43.4% 증가한 566억원, 보령제약이 56.5% 증가한 39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제일약품은 매출이 7.2% 증가한 672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54.6%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JW중외제약은 매출이 2.5% 감소한 5238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라니티딘 퇴출로 직격탄을 맞은 일동제약도 매출은 2.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8.1%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42개 제약사 중 매출이 역성장한 곳은 JW중외제약을 비롯해 삼진제약(-7.0%), 경보제약(-4.8%), 경동제약(-1.5%), 부광약품(-13.5%), 에스티팜(-4.6%), 동성제약(-5.8%), 한국유니온제약(-6.2%), 일성신약(-21.5%) 등 9개사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한 제약사는 20개사였으며, 이중 JW중외제약, 명문제약, 일성신약 등 3개사가 적자로 돌아섰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에스티팜, 동성제약, 경남제약 등 4개사는 적자를 지속했다.

반면 삼일제약은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증가로, 서울제약은 비용절감의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한 곳은 18곳이었다. 이중 GC녹십자, 제일약품,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부광약품, 명문제약, 국제약품, 경남제약 등 8곳은 적자전환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매출액이 12.0% 증가한 1485억원을 기록했으나, 인보사 판매 중지에 따른 장기추적 비용 및 재고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인해 순손실이 전년 507억원에서 1010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JW신약과 에스티팜, 동성제약도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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