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원 적자전환, 매출 -2.5%…"올해 주력제품 불확실성 해소 성장 예상"

JW중외제약이 사상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역성장하고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 부진의 충격이 크다.

지난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이상변경 보고서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5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0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외제약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300억원~4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 이후에도 2012년 94억원을 제외하고는 2018년까지 100억원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실적을 보였다.

매출 역시 오랫만에 역성장했다. 2000년대에 들어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역성장한 해는 2005년이다. 전년 대비 21% 감소한 3113억원에 그친 바 있다.

이후 지속 성장하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2014년부터는 쭉 성장세를 이뤄왔다.

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 부진 이유로 전기 대비 기술료 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일부 주요제품의 일시적인 부진과 재고폐기에 따른 원가 상승, R&D(연구개발비) 증가 등을 꼽았다.

2018년 아토피치료 후보물질을 레오파마에 기술이전하면서 수취한 계약금 181억원이 기저효과를 나타냈고, 연구개발비도 407억원으로 2018년 대비 63억원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력제품의 부진도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중외제약이 보유한 품목 중 처방액 100억원을 넘는 품목은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혈관확장제 시그마트, 배뇨장애치료제 트루패스 등 3개에 불과하다. 2018년 5개에서 2개 줄어든 것이다.

위장약 라베칸은 전년 대비 11.5% 감소한 94억원에 그쳤고, 경장영양제 엔커버는 63.4% 감소한 68억원으로 절반 이상 뚝 떨어지며 매출 공백을 발생시켰다.

또 소화제 가타칸과 전립선치료제 피나스타, 당뇨병치료제 가드렛 등 주요 품목도 마이너스 성장해 수익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도입해 판매하는 엔커버는 작년 4월 허가변경 문제로 인한 품절사태 때문에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올해부터 공급이 재개돼 불확실성이 해소된만큼 주력제품과 함께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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