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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기업, 중미 6개국 동시 진출하려면?
"COMISCA 통한 가격 공동 협상 유리…한국기업 직접 등록 사례 없어"
2020년 02월 11일 (화) 07:02:57 조정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국내 제약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미 6개국 의약품 시장에 동시 진출하기 위해서는 COMISCA(중미 보건장관위원회)를 통한 가격 공동 협상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KOTRA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COMISCA는 각국에서 제출한 의약품 수요를 취합해 사전적격성평가인증(PQ)을 취득한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가격 협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COMISCA는 중미통합체제(SICA)의 하위 조직으로 SICA 회원국과 동일하게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이, 코스타리카, 파나마, 벨리즈, 도미니카 등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각 회원국의 공공부문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품 구매를 지원하는 것이다.

COMISCA의 연간 구매계획은 사전에 발표되지 않지만 매년 4~5차례 입찰을 실시하며, 연간 구매액은 중미 전체적으로 4000~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Q는 한번 취득하면 유효기간 없이 계속해서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가격 협상 시 해당 의약품과 관련된 모든 인증과 관련 서류가 유효해야 한다.

관심있는 기업은 제조사 또는 유통사 자격으로 공급을 희망하는 의약품에 대해 PQ를 신청할 수 있다. 심사는 약 2~3개월 소요되며, 해당 품목을 3년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공동 협상은 아직까지 그 역사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각 국에 보다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가격 면에서 유리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COMISCA 담당자는 "한국 기업은 아직까지 COMISCA에 직접 등록한 사례가 없고, 노바티스가 한국에서 위탁생산한 제품을 등록한 경우만 있었다"면서 "우수한 품질을 가진 한국 기업들도 공동 협상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직접 혹은 중미 유통망을 통해 PQ에 참여할 경우 한  제조사의 특정 제품을 여러 유통사가 등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가별로 복수의 유통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면 제조기업 차원에서 어느 기업이 COMISCA에 등록할지 지정해야 한다.

안성희 KOTRA 과테말라 과테말라무역관은 "중미 국가 의약품 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 관심이 있는 기업의 경우, COMISCA 공동 가격 협상을 중미 전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부분에서 중미 6개국 혹은 도미니카공화국 중 최소 1개국의 보건등록을 필요로 하므로 이미 보건등록을 취득한 기업이라면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제약사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대부분 우선 시장규모가 큰 멕시코와 브라질을 타겟으로 해서 중남미 전역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제약사가 일양약품이다. 일양약품은 멕시코 제약사인 치노인과의 계약을 통해 항궤양제 '놀텍'의 수출을 본격화했다. 치노인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파나마, 온두라스, 니카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총 10개국에 놀텍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

보령제약도 멕시코 파트너사인 스텐달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고혈압치료제 카나브패밀리를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발매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스텐달은 중남미 25개국에 대한 판권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브라질 보건부가 주관한 2020년 혈액제제 입찰에서 면역 글로불린 리브감마-에스앤주(IVIG-SN) 공급자로 선정된 SK플라즈마는 페루, 도미니카, 파라과이 등 중남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역시 지난해 고혈압치료 3제 복합제를 멕시코 제약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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