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사 총 처방액 6396억원···아스텔라스 2000억 넘겨

지난해 한·일 관계로 인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선 약국까지 불었지만 처방의약품 시장에서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전년 대비 주요 일본계 제약사들의 처방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국내 진출한 주요 일본계 다국적 제약기업의 지난해 처방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처방규모는 10%가 넘게 증가했다.

조사대상 8개사 중 전년 보다 처방실적이 감소한 곳은 한 곳뿐이었다.

8개사에는 아스텔라스, 다이이찌산쿄, 다케다, 산텐, 오츠카, 에자이, 미쓰비시다나베파마, 쿄와하코기린을 포함됐으며 이들 제약사의 총 처방액은 6396억원으로 전년 5690억원 보다 12.4%가 증가했다.

(국내 진출 일본계제약사 처방 추이, 단위=원)

지난해 처방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아스텔라스로 나타났다.

아스텔라스는 전년 대비 12.9%가 증가하며 2000억원을 넘긴 202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실적 상위 품목들이 모두 증가하며 전체 처방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과민성방광치료제인 베타미가, 전립선암 치료제인 엑스탄디는 20%대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처방액이 가장 큰 하루날(전립선비대증 치료제)과 프로그랍(면역억제제)도 전년 대비 처방액이 늘었다.

다이이찌산쿄도 전년 대비 2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이이찌산쿄의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 보다 20.4% 오른 1424억원을 달성하며 다케다를 밀어내고 2위 자리에 올랐다.

경구용 항응고제인 릭시아나의 처방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전체 실적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릭시아나는 지난해 559억원의 처방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340억원 보다 64.4% 증가했다.

3위로 내려온 다케다는 지난해 1362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대비 5.1% 소폭 향상에 그쳤다.

다케다의 상위품목인 란스톤(PPI 제제), 액토스(당뇨치료제) 등은 전년 대비 각각 3.6%, 8.6% 소폭 상승했지만 에비스타(골다공증 치료제)가 전년 보다 -35.6%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산텐이 687억원으로 전년 보다 17.5% 증가했고, 오츠카가 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처방액이 늘었다.

그 외 에자이, 미쓰비시다나베파마도 각각 95억원(+21.5%), 77억원(+12.8%)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년 보다 처방액이 증가한 7개사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에자이로 나타났다.

에자이는 렌비마(표적항암제)의 300%가 넘는 성장세와 상위 품목들의 처방액 증가가 전체 증가폭을 높였다.

이어 다이이찌산쿄도 2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산텐, 아스텔라스, 미쓰미시다나베파마도 1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8개사 중 전년 보다 처방액이 감소한 곳은 쿄와하코기린 한 곳으로 나타났다.

쿄와하코기린은 지난해 46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2.4%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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