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장 10% 커져···하보니 168.6% 성장

지난해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마비렛(글레카브레비어/피브렌타스비어)의 독무대였다.

전체 시장의 8할을 점령하고 성장세는 800%를 넘겼다. 또한 지난해 마비렛의 적응증 확대로 새로운 환자의 치료 진입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주요 C형간염 치료제 품목을 살펴본 결과 8개 제제의 전체 처방액은 498억원으로 5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는 전년 453억원보다 10.0% 증가한 수치로 시장 규모도 커졌다.

단연 돋보이는 품목은 애브비의 마비렛이다.

마비렛은 지난해 40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05.1%의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은 80.8%로 시장을 독점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적응증 확대 허가에 이어 국내 식약처에서도 적응증 확대가 허가된 만큼 마비렛의 시장 장악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마비렛은 치료 경험이 없는 대상성 간경병증 환자의 기존 12주 치료에서 8주 용법이 허가됐다. 또한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의 범유전자형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애브비는 치료기간 단축으로 환자의 비용 부담을 덜게 됐을 뿐만 아니라 치료경험이 없는 1,2,4,5,6 유전자형 환자를 위한 치료 접근성도 확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처방 추이, 단위=원.) 

그 외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길리어드의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가 유일하다.

하보니의 지난해 처방액은 29억원으로 전년 11억원 대비 168.6%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급여확대에 따른 효과로 처방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마비렛의 독주로 6.0%에 그쳤다.

반면 나머지 6개 품목 모두 90~60%대의 감소를 보이며 처방액이 뚝 떨어졌다.

길리어드의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는 처방 실적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87.6% 하락했다. 점유율 역시 6.7%에 머물러 전년 59.5%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MSD의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는 지난해 25억원의 처방실적을 보이며 전년 79억원 대비 67.5% 하락했다. 점유율은 5.2%로 2018년 17.6% 보다 12.4% 줄어들었다.

BMS의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는 각각 3억 1200만원, 7700만원의 처방 실적으로 전년 대비 -82.5%, -80.6%로 나타났다.

애브비의 엑스비라(성분명 다사부비르)와 비키라(성분명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 )의 처방은 마비렛에 흡수되며 각각 2100만원, 2억 2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0%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엑스비라, 비키라 모두 점유율은 1%대를 넘기기 못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