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볼트-온 딜 일반적 예상

생명과학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고 M&A 기록을 세웠는데, 2020년은 또 다른 거래성사의 해가 되지만 2019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전망이다.

컨설팅업체인 EY는 올해 바이오파마 업계의 최대 행사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딜메이킹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EY는 2014년 수립했던 사상 최고 기록을 넘어선 제약, 바이오텍, 메드텍 등 생명과학 기업 사이에 2019년 딜은 3570억 달러로 집계했다.

2019년은 BMS가 약 750억 달러에 세엘진 인수 계획을 발표한 1월에 시작됐다. 6월에는 애브비가 630억 달러에 엘러간의 인수 계획을 밝혔다.

애브비는 이런 규모의 거래가 성장 플랫폼에 즉각적인 규모를 제공하고 휴미라(Humira)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적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언급했다.

더 작은 볼트-온(bolt-on, 제품 등 인수) 인수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과학적이고 임상적 불확실성 중심에서 상당한 R&D 투자가 요구된다.

다른 주목할 딜은 로슈의 48억 달러에 스파크 테라퓨틱스의 인수 등이 있다.

11월 로슈는 14억 달러 이상으로 프로메디오도 인수했다.

노바티스는 11월 말 97억 달러에 TMC(The Medicines Company)를 합병했다.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의 지배하에 있는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는 30억 달러에 일본의 수미토모 다이니폰 파마에게 5개 반트 기업의 소유권을 매각했다.

수미토모 다이니폰도 로이반트 주식의 10% 이상 지분을 인수했다.

5개 반트 기업은 Myovant Sciences, Urovant Sciences, Enzyvant Sciences, Altavant Sciences, Spirovant Sciences 등이다.

릴리는 약 80억 달러에 록소 온콜로지를 인수했다.

EY는 2020년은 2019년만큼 M&A에 대해 큰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계는 인수를 위한 자금력으로 약 1.4조 달러를 확보하고 있어 많은 딜메이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9년 활동이 없었던 빅 바이오텍과 의료기기 업체들은 올해 전면에 나서고 지출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온 인수가 일반적이 될 것이지만, 업계 임원의 약 1/3은 각 400억 달러 이상 되는 메가M&A를 추구할 수 있다고 보고서가 주장했다.

능력이 있는 일부 업체들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고 있다.

이런 기업은 로슈, 노바티스, 머크(MSD) 등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빅딜을 찾을 수 있는 빅 파마는 J&J, 노보노디스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릴리 등이다.

지난 수년간 빅딜을 한 다케다, 애브비, 바이엘 등 다른 빅 파마는 곧 다시 빅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형 제약회사들은 인수합병보다 주식매입과 배당금 지급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를 보면, 선도 바이오텍 기업들은 자본금의 39%는 R&D, 39%는 주식매입, 13%는 배당금, 9%는 M&A에 지출했다.

이런 행위는 단기적으로는 주주들을 기쁘게 할 수 있지만, 기업이 미래 성장을 위해 최선의 투자를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함을 시사하는 장기적으로는 불리한 면이 있다고 보고서가 지적했다.

빅 파마가 수완을 발휘할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지만 SVB Leerink의 애널리스트들은 길리어드 사이언스, 암젠, 바이오젠이 올해 더 큰 딜을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 대신 파트너십을 택하는 등 디지털 기술에 대한 딜이 부족하다고 EY 보고서가 지적했다.

디지털 분야에서 주목할 딜 중에는 노바티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길리어드와 글림프스 바이오(Glympse Bio) 사이의 파트너십이 있었다.

EY 보고서는 혁신을 인수하고 특허 보호를 잃게 될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하는 2019년의 딜 드라이버가 2020년의 딜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릴리의 더미라(Dermira) 인수가 첫 M&A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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