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계 신년교례회 개최…제약 "개방형 혁신 지속" 약사 "약사직능 역할 강화"

국내 약계는 강도높은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실천 및 도전과 함께 상생에 역점을 두었다. 또한 지난해 불순물 사태를 계기로 의약품 안전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와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3일 오후 3시 제약바이오협회 회관 4층 강당에서 '2020년 약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019년은 제약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주목을 받았던 의미있는 한 해였다"며 "100대 국정과정에 이어 8대 선도산업, 3대 중점육성산업에 선정되는 등 해를 거듭해 제약산업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2020년 한 해는 변화와 혁신을 강도높게 요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다는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각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실천과 도전의 해로 설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유통, 사용에 이르기까지 약계 각 주체가 책임감과 역량을 발휘할 때 국민건강 증진 그리고 산업 경쟁력 향상이라는 공통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저희 약업계는 의약계 각 주체들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앞으로도 국민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대업 약사회 회장은 "올해는 제약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의약품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약사회는 국민과 함께 하는 약사 직능의 발전을 목표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국민들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막는 무개념의 여러 제도와 관행이 아직도 많이 있는 현실"이라며 "이를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국회 등과 함께 협의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바이오산업의 도약과 국민과 함께 하는 약사 직능은 서로 다른 길에 서 있지 않다"면서 "올해 약업계의 키워드는 '각자'가 아닌 '서로 함께'"라고 강조했다.

약업계는 지난해 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유통협회, 약사회 3개 단체가 제도 정비와 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정부, 제약바이오 분야 지원·사람중심 안전정책 추진

정부는 약업계의 뜻에 공감하고 제약바이오 분야 지원과 함께 사람중심의 안전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는 일본 수출규제 등 어려운 여건에 직면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역대 최고의 결실을 맺은 해"라며 "기술이전은 2018년 5조에서 지난해 8조 4000억원 이상으로 늘었고, 제약기업 최초로 후보물질 개발부터 미국 FDA 허가까지 받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올 한 해도 제약산업 육성과 글로벌 신약개발 지원을 위해 바이오헬스 핵심전략과 인재육성 전략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첨단바이오 및 재생의료에 대한 지원도 새로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의약품이 선진국과 글로벌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특별한 관심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약업계도 AI, BT 등을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지난해에는 식약처의 화이트리스트 등재와 인보사·라니티딘 사태 등 기쁜 일과 어려운 일이 모두 있었다"며 "식약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감을 새기고 올해를 사람중심의 안전정책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제조·유통환경 조성이나 사람중심 안전관리 고도화 등은 중요한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국민건강 수호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계, 학계 모두가 파트너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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