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만 6000여개 중 적응증 1위 유방암…NASH·방광암 늘어

전 세계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7.4%로 지속 증가 추세롤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치료영역 중 항암제 개발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최근 발간한 '한국임상시험백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수는 1만 6181개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파이프라인 수는 지난 5년(2014~2019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7.4%로 증가했으며, 지난 3년(2016~2019년)간 연평균 성장률 역시 5.7%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파이프라인을 단계별로 보면 전임상 단계가 전년 대비 6.0% 증가한 8520개로 전체 파이프라인의 5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임상 2상이 2281개, 임상 1상이 2576개, 임상 3상 1009개로 뒤를 이었으며, 사전등록(pre-registration)을 제외한 모든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증가하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치료분야별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항암제가 995억 달러(25.3%)로 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당뇨병치료제가 787억 달러(20.0%)로 뒤를 이었다.

항암제는 2014~2018년 연평균 성장률 13.1%로 성장했으며, 2019~2023년에도 연평균 성장률 6~9%로 성장해 2023년에는 최대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당뇨병치료제는 2014~2018년 연평균 성장률 15.2%, 2019~2023년에도 연평균 성장률 7~10%로 성장해 2023년에는 최대 1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도 자가면역질환, 혈액응고, 면역분야는 2014~2018년 연평균 성장률이 10% 이상을 기록했으며, 2019~2023년에도 6~9%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9년 상위 25개 질환 및 적응증의 파이프라인 수를 살펴보면 유방암·비소세포폐암·대장암·난소암·췌장암이 2018년에 이어 1~5위를 유지했다.

유방암 774개(47개), 비소세포폐암 586개(42개), 대장암 535개(32개), 난소암 442개(8개), 췌장암 438개(8개)로 전년 대비 파이프라인 수가 증가했다.

알츠하이머·골수종·두경부암·위암·파킨슨병은 전년 대비 파이프라인 수가 증가하며 순위가 오른 반면, 제2형 당뇨·전립선암·류마티스·천식은 전년 대비 파이프라인 수가 감소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알콜성지방간염과 방광암은 각각 222개, 179개로 크게 늘어나 순위권 안에 진입해 주목된다.

치료영역 중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비중은 2010년 26.8%에서 2019년 35.2%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항암제뿐만 아니라 희귀의약품 연구도 활발해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은 2018년 580개로 전년 대비 6.2%, 2014~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7.2% 증가했다.

KoNECT는 "치료영역별 임상개발비용 및 순현재가치를 FDA Approval 가능성으로 보정했을 때 항암제는 911억 달러로 가장 많은 임상개발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며 "Approval 당 연구개발비용은 7억 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순현재가치는 782억 달러로 매우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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