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택 원장 ‘심사체계 합리적 개편’ 자부심 드러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외형적으로 올해 큰 변화를 겪었다. 서울시대를 마치고 진정한 원주시대를 연 것이다.

또한 심평원은 심사체계개편, 바레인으로 건보운영시스템 수출, 문케어의 정책적 뒷받침, 직원역량강화 등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 원장은 16일 송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 해 동안 심평원의 주요 업적을 꼽으며 성과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평원은 지난 15일까지 2차 원주 이전을 마무리하고 16일부터 모든 직원이 원주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김승택 원장은 “2차 이전을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대규모 이동이지만 사고없이 이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비상근 심사위원들의 근무여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국제전자센터 내 스마트워크센터를 만들어 회의와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이 주요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심사체계개편·건보 운영 시스템 수출

김 원장은 40년간 이어온 심사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한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심평원은 지난 8월부터 기존의 청구 건별로 심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질과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분석하는 시스템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분석심사는 개별적 행위를 따져 급여 지급을 결정하던 방식에서 환자, 질환, 항목 등 단위별로 접근해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의학적 타당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그는 “새로운 분석심사는 의료계의 소신 진료를 담보하면서 전문성을 길러가는 시스템”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시스템의 기본 정신은 소신 진료와 자율성”이라며 “의료계가 반발하는 부분도 잘 알고 있다. 신뢰를 쌓고 의료계와 협조를 통해 조정해 나가면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그는 300억원 상당의 건보 운영 시스템을 바레인에 수출한 것을 큰 성과로 꼽았다.

심평원은 지난 2017년 바레인 건강보험 심사평가시스템 구축(SEHATI-IT Project) 사업을 체결하고 155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이후 지난 8월부터 완성된 시스템을 5년간 유지 보수하는 조건으로 136억원의 추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김 원장은 “이는 2년 반 만에 거둔 성과”라며 “의약품관리시스템, 건강보험정보시스템, 의료정보활용시스템, 국가진료정보저장소 등 심사평가 관련 핵심 시스템 4개를 바레인에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바레인 측과 신뢰관계가 잘 쌓여 일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향후 5년간 시스템 통합관리, 기술 지원 등에 대한 계약을 추가로 진행했으며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위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는 계기”라며 “바레인의 성공적인 수출을 계기로 중동지역으로 넓혀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외 김 원장은 올해 심평원의 핵심 업무로 문재인 케어의 정책적인 뒷받침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올해도 문케어의 취지를 잘 시행하기위해 복지부와 합의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국민의 만족도가 높은 정책인 만큼 보조적 역할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이밖에도 올해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인사제도를 개편했으며 이를 통해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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