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3억원 달해···지난 한해의 60% 넘겨

올해 상반기 바이오기업의 투자 유치 건수는 5000억원을 넘기며 지난해 한해 투자액의 60%를 넘는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9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바이오의료분야 투자액은 523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유치한 금액의 60.6%에 달하는 규모이다.

2018년 전체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투자 금액 8417억원, 2017년 3788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투입 금액은 놀라운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전체 벤처투자액도 1조 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생명공학(바이오의료) 분야는 전체의 27.5%를 차지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김지현 책임연구원은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는 바이오의료 분야 뒤를 이어 24.6%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바이오산업이 정보통신, 제약, 의료기기, 식품, 연료 등을 모두 포함하는 융합산업으로 몸집을 불린 것도 하나의 상승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반기 투자금액 기준으로 중기기업이 41.2%, 초기기업이 33%를 기록했다.

업체 수 기준으로는 초기기업이 45.6%로 가장 많았고 이하 중기기업 34.3%, 후기기업 20.1% 순이었다.

국내 IPO 상장사 주목되는 곳은?

올해 초 원천기술인 생체접착융합 플랫폼을 활용한 의료용 지혈제를 개발하고 있는 벤처기업인 ‘이노테라피’가 국내 IPO(코스닥)에 성공한 첫 주자로 꼽혔다.

공모물량은 총 60만주로 100%신주 발행으로 전체 80%(48만주)를 기관투자의 몫으로 배정했다.

공모희망가격은 2만200원~2만5200원으로 제시했고, 확정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서울대 약대 벤처기업으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셀리드’가 기술특례상장으로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셀리드는 지난해까지 적자가 이어졌지만 수요 예측을 거쳐 3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체외진단 시장의 체외 암 조기진단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있는 ‘지노믹트리’는 3월 코넥스에서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IPO에 성공했다.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으로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차세대 유니콘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압타바이오’는 상반기 끝자락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취장암 치료제의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혈액암 치료제의 임상 1/2상도 시작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1주당 3만원으로 상장했다.

압타바이오는 작년 삼진제약에서 황반변성 치료제 APX-1004F를 기술이전했으며 2016년에는 미국의 호프바이오사이언스에 Apta-12(췌장암치료제)를 기술 수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반면 체외진단기업인 ‘수젠텍’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위치를 옮긴 기업으로 5월에 이전 상장했지만 공모실패로 공모가 하단인 1만 2000원에 상장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지노믹트리와 수젠텍 모두 체외진단기기 기업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했지만 고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하며 “의료기기는 바이오헬스 대열에서도 신약처럼 성장가치나 잠재력 측면에서 비교적 유한하기 때문에 제조업과 같은 비슷한 가치로 평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밸류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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