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2건 약 2조원…폐질환 2건, NASH·황반변성 후보물질 등 다양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대규모 기술수출은 총 10건에 공개된 계약규모만 4조 58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2019년 상반기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유한양행 2건을 포함해 티움바이오, SK바이오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올릭스, GC녹십자, 알테오젠, 이뮤니스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텍스 등 10건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이루어졌다.

우선 티움바이오는 1월 이탈리아 글로벌 제약사인 키에지(Chiesi Famaceutici) 그룹에 주요 폐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NCE401)을 74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키에지 그룹은 호흡기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티움바이오에 계약금 100만 달러 지급, 해당 신약후보물질이 임상 등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7300만 달러의 단계별 계약금액과 상업화 이후 로열티를 지급하도록 계약했다.

같은 달에 유한양행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에 7억 8500만 달러(약 8823억원)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두 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것으로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약 169억원)을 받고았다.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7억 7000만 달러(약 8655억원)을 받고 이후 순 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 계약으로 전임상단계는 공동 실행하고,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후의 글로벌 임상을 담당하게 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월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를 유럽에서 상업화하기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선계약금 1억달러를 포함해 임상, 시판허가 등 목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을 합쳐 총 5억 3000만 달러(약 6184억원)에 기술계약을 했다.

이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다케다제약의 미국 자회사인 밀레니엄 파마슈티컬에 ADC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 이는 선급금 포함해 마일스톤 계약 규모가 총 4500억원이다.

올릭스는 RNAi 기반 황반변성 신약후보물질 ‘OLX301A’를 프랑스 제약기업에 기술이전했다. 전임상 단계 신약후보물질의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 판권을 6300만 유로(800억원)에 계약했다.

전체 계약금 중 반환조건 없는 선급금으로 200만 유로(약 26억원)를, 향후 임상 진행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총 4350만 유로(557억원)를 받았다. 추가적인 사항으로는 해당 후보물질이 제품 상용화 성공시 로열티는 매출액의 일정비율로 별도 지급 받게 되며 추가적인 옵션 계약 조건에 따라 신규 안구 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해 1750만 유로(약 224억원)을 받을 수 있다.

GC녹십자는 일본 클리니젠 뇌실투여 방식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ICV에 대한 기술수출계약을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본 클리니젠은 일본 내 ‘헌터라제 ICV’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되며, GC녹십자는 상업화 이후 판매 수익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됐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양사간 합의에 따라 비공개했다.

알테오젠은 5월 글로벌 제약사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ALT-B4)에 대한 라이선스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의 협의에 따라 해당 제약사명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미공개형태다.

다만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이며 계약금 100만 달러(약 12억원), 옵션 기간 6개월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아제의 시제품을 해당 파트너제약사에 시제품을 제공, 제약사는 실사를 통해 기술을 확인 후 합의 조건으로 계약체결하게 된다. 해당 기술수출은 비독점적 계약이라 향후 다른 품목에 적용을 원하는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추가적인 계약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뮤니스 바이오는 ‘NK세포 활용 면역세포치료제’를 베트남 ‘DNA국제종합병원 JSC’사와 협약을 맺고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핵심 기술을 수출했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끝자락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8억 7000만 달러(1조 52억원) 규모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기술 이전체결을 했다. 이중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4000만 달러로, 1,000만달러는 GLP-TOX (비임상 독성실험) 이후 수령 예정이다.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총 8억 3000만 달러로, 계약지역은 한국을 제외한 전국가로 계약일로부터 국가별 특허권에 대한 권리가 만료되는 시점 또는 국가별 최초판매일로부터 10년 또는 국가별 허가기관으로부터 부여된 독점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 중 나중에 도래하는 시점까지로 계약이 체결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간질성 폐질환 치료목적의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계약금 및 단기 단계별 기술료로 4500만 유로(약 600억원)을 수령한다.

이와 별도로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에 따른 기술료로 약 11억 유로(약 1조 4600억원)을 받게 된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홍보팀장은 "상반기의 첫 자락과 끝자락에 기술수출에 성공한 티움바이오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전은 다르지만 특발성 폐섬유증(IPF)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로 올해 두 개 사 모두 IPO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예심 청구 당시 4000억원이상, 티움바이오는 올해 초 프리IPO과정에서 약 3200억원의 가치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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