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타노프로스트+도르졸라미드 조합 새 임상 2상 착수…신약 등장 경쟁각
새로운 조합의 녹내장 치료 복합제 개발을 위한 종근당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종근당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또는 고안압증 환자에서 CKD-35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공개, 활성대조, 탐색적 임상시험 2상을 승인받았다.CKD-351는 화이자의 잘라탄 주성분인 라타노프로스트와 MSD의 트루솝 주성분인 도르졸라미드를 결합한 복합제로, 이들 성분 조합 시도는 종근당이 처음이다.
기존 녹내장 복합제는 주로 베타 차단제(β blocker)를 기본으로 해서 탄산탈수효소 억제제나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 알파-2 효능제 등을 조합한 약제가 개발돼왔다.베타 차단제는 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전신으로 흡수될 때 저혈압, 서맥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폐질환이 있는 녹내장 환자에게는 주의해 사용된다.
CKD-351은 베타 차단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안압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리는 프로스타글란딘 F2-알파 유도체(라타노프로스트)와 탄산탈수효소 억제제인 도르졸라미드를 복합함으로써 이 같은 단점 개선을 시도했다는 분석이다.점안 횟수도 관심의 대상이다. 라타노프로스트는 1일 1회 1방울 점안하지만, 도르졸라미드는 단독투여 시 1일 3회 1방울, 병용투여 시 1일 2회 1방울 등으로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임상 2상은 지난해 9월 착수한 임상 3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임상이어서 용법 관련 임상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임상 3상은 현재 서울대병원 등 국내 25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다.한편 새로운 기전의 녹내장 치료 신약이 최근 국내에 도입되면서 향후 종근당과 경쟁각을 세우게 됐다.
한국산텐제약이 지난 3일 허가받은 '에이베리스점안액'의 주요 성분인 오미데네팍이소프로필은 세계 최초의 선택적 EP2 수용체로 안압강하 작용을 나타내는 신규화합물이다.이 약물은 녹내장과 고안압증 치료에 사용되며 1일 1회 1방울 점안하면 된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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