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란 ‘오기브리’ 美 두 번째 출시… ‘퍼젝타’ 복합에 기대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허셉틴(Herceptin)이 바이오시밀러에게 시장을 계속 잠식당하고 있다.

최근 마이란과 파트너인 바이오콘은 미국에서 법적 다툼없이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버전인 오기브리(Ogivri)를 출시했다.

화이자, 삼성 바이오에피스 등에서 최소 4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가 올해 말과 내년 초까지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점유 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마이란/바이오콘의 오기브리는 암젠의 칸진티(Kanjinti) 후 미국에서 두 번째로 출시됐다.

상반기 45% 급감했고 총매출은 32억 달러로 9% 하락한 허셉틴은 유럽에서 매출의 급격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올해 9개월간 허셉틴의 매출은 유럽에서 8억 CHF로 44% 급감했지만, 미국은 22억 CHF로 4% 감소했다.

일본은 1% 감소한 반면 국제 시장은 21% 증가하는 등 9개월간 총매출은 48억 달러로 연간 9% 하락했다.

머크(MSD)는 유럽에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Ontruzant)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오기브리는 암젠이 지난 7월 허셉틴과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이후 로슈 종양 블록버스터에 대한 가장 최근의 위협에 불과하다.

다른 위협
바이오시밀러들이 연이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트로이카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로슈는 1세대 항체 제품들이 특허를 상실하고 있어 향후 바이오시밀러에 매우 높게 노출돼 있다.

허셉틴과 함께 아바스틴, 리툭산/맙테라(Rituxan)도 새로운 바이오시밀러로부터 위협에 직면해 있다.

암젠의 아바스틴(avastin) 바이오시밀러인 엠바시(Mvasi)는 2017년말에 FDA에서 승인된 첫 종양 바이오시밀러였고, 작년 7월 FDA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칸진티에 청신호를 보냈다.

11월초 테바는 로슈의 리툭산/맙테라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Truxim)를 미국 시장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퍼젝타 기대
이런 바이오시밀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로슈는 편리한 유방암 약품으로 허셉틴과 다른 항체 블록버스터 퍼젝타(Perjeta)의 고정용량 복합제를 준비하고 있다.

2개 HER2 표적 치료제의 피하주사 제형은 화학요법과 함께 투여했을 때 혈액에서 치료 수준 도달에 정맥 주입인 허셉틴과 퍼젝타와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다.

이는 5분 투여에 이어 8분 만에 단 한 번의 주사로 투여할 수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의 가능성이 높이고 있다.

현재 허셉틴과 퍼젝타 요법은 60~150분 유지 투여에 이어, 부하용량을 제공하기 위해 150분 주입이 필요하다.

줄어든 클리닉 시간 측면에서 환자에게 이익은 물론 복합요법은 시장을 잠식하는 할인된 경쟁자들로부터 HER2 프랜차이즈에 약간의 단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로슈는 기대하고 있다.

퍼젝타와 복합으로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허셉틴은 바이오시밀러 출시 후 매출이 급격히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로슈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다발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PD-L1 티쎈트릭(Tecentriq),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 등 신세대 제품에도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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