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감사단 27일 공문접수···“공식적 자리마련해 달라”

약학정보원(원장 최종수, 이하 약정원)이 전임 감사단이 약학정보원에 접수한 공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약정원은 회계문제에 대한 상호검토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지난 27일(수) 전임 감사(서국진, 박진엽)는 약학정보원에 공문을 접수했다.

전임 감사단은 공문을 통해 “전임 감사단과 전임집행부에 대한 회계상의 어떠한 의혹이 있다면 이에 대한 한 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해소할 수 있는 상호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약정원은 전·현직 감사단과 대한약사회 감사단이 함께 약정원의 회계문제에 대해 검토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약정원 최종수 원장은 “의약품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공익기관으로 어떠한 회계상의 문제가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과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재단법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약정원 전임 감사단이 접수한 공문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임 감사단은 “약계언론지를 통해 전임 집행부가 커다란 회계부정을 저질렀던 것처럼 발표하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증빙과 소명을 요구하고 법적조치를 취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2019년 초 약학정보원 인수인계과정에서 두 달에 걸쳐 무려 10여명의 인수위원들을 동원해 대한민국 검찰 특수부의 압수수색을 방불케 하는 철저한 자료요청과 조사를 했고, 전임집행부는 이에 성실히 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임 감사단은 “현 집행부의 자료 요청사항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 15권 책자의 방대한 분량의 인수인계서를 작성했다”면서 “그러나 현 집행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별도의 외부회계감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임감사단은 외부회계 감사요청은 인수인계의 범위를 넘어서는 상식 밖의 무례한 요구라고 판단해 거부의 뜻을 밝혔고, 전임집행부는 약사사회 화합이라는 커다란 대의를 위해 이를 수용했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전임 감사단은 “결국 외부회계사무소의 감사과정에서 회계상의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느닷없이 전임집행부가 커다란 불법행위를 한 것처럼 언론에 유포하면서 전임집행부 및 이를 관리감독한 본 전임감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비처리 증빙이 다소 불비한 내용은 현집행부가 2010년 IMS와 시작한 빅데이터 사업의 불법성으로 2013년 검찰압수수색이 있었고 이후 전임집행부가 개인정보보호법위반 형사소송과 이와 관련한 행정소송 등 피치 못할 비용발생을 고려해 정기이사회를 통해 합법적으로 승인 및 추인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전임감사단은 “어떤 의구심이 들었다면 전임집행부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1차적으로 해소하고 관리감독의 지위에 있었던 전임감사단의 의견을 구했어야 한다”고 꼬집으며 “언론을 통해 전임 집행부를 범법자로 매도하는 행위는 옳지않다”고 평했다.

전임감사단은 “전임집행부에 대한 회계상의 의혹이 있다면 이에 대해 한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해소할 수 있는 상호 공식적인 자리를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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