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품목 지난해 45억원 불과…"라니티딘 사태 후 처방 스위칭 적어 영향 미미"

위장약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에 이어 니자티딘 제제 일부 제품이 판매중지 조치됐으나 파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전 품목 회수조치가 내려진 라니티딘과 달리 니자티딘은 13개 품목만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데다 라니티딘에 비해 시장규모가 훨씬 작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2일 니자티딘 제제 완제의약품 69개 품목 중 13개 품목에 대해 발암가능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초과 검출로 잠정적 판매중지 및 회수조치를 했다.

니자티딘 시장규모는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259억원으로 약 2700억원으로 추산되는 라니티딘 제제에 비해 훨씬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판매중지된 경동제약의 자니틴, 휴비스트제약의 휴자틴, 씨트리의 틴자, 화이트생명과학의 니자액스, 대우제약의 니지시드, 바이넥스의 프로틴, 에이프로젠제약의 니잔트, 우리들제약의 위자티딘, 텔콘제약의 셀자틴, 알보젠코리아의 자니티딘 등 13개 품목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45억원에 불과했다. 이중 경동제약의 자니틴이 2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 보면 라니티딘 판매가 중지된 지난 9월 22억원에서 10월 32억원으로 43.9% 증가했으나, 다른 티딘계열 약물과 PPI제제 등으로 처방이 분산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진 못했다.

다만, 니자티딘 제제 내에서는 판매중지 품목과 아닌 품목 사이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0월 기준 니자티딘 제제 중 1위 품목은 뉴젠팜의 자스티딘이다. 자스티딘은 월 3000~4000만원대 처방실적에 머무르다 10월 2억 8700만원으로 630.1% 대폭 증가하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경동제약의 자니틴은 1억 9000만원대의 처방실적으로 1위를 유지해왔으나 10월에는 전월 대비 20.2% 증가한 2억 4000만원에 그쳐 자리를 내준데다 판매중지 품목에 포함되며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했다.

처방순위 10위권 내에서 판매중지된 품목은 자니틴이 유일하다.

이어 프라임제약의 엑사드 1억 9100만원(29.3%↑), 국제약품의 액사딘 1억 8000만원(13.4%↑), 휴텍스제약의 액시티딘 1억 7300만원(30.5%), 휴온스의 휴온스니자티딘 1억 5700만원(57.5%), 동광제약의 동광니자티딘 1억 3700만원(146.3%↑), 우리들제약의 네이자틴 1억 700만원(13.5%) 등이 월 1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니자티딘 불순물 검출은 라니티딘 사태 당시에도 얘기가 나오면서 다른 티딘계열보다 처방 스위칭에서 배제된 면에 있다"며 "다른 대체품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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