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부문 12명 시상…상금 총 7억 7000만원 수여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1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25년간 방글라데시에서 주민들의 질병치료에 힘쓰고 간호학교 설립 등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한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장(남,55세)이 대상인 아산상을 수상했다. 

이석로 원장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에서 연간 8만 명의 저소득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며 질병치료에 힘썼고 외부 지원 없이도 병원이 자립할 수 있도록 병원 체계를 갖추었다.

또한 방글라데시 여성을 위해 간호학교를 설립해 자립을 돕고 장학사업, 임산부 대상 진찰 등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수행하였다.

아산상의 상금은 3억 원이다.  

의료봉사상은 소록도 한센인 의료봉사로 시작해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지 주민들의 질병치료와 교육, 지역개발을 위해 42년간 헌신한 김혜심 약학박사(여,73세)가 선정됐다.

사회봉사상에는 46년간 서울 강서구, 경기 수원, 전북 완주, 전남 담양 네 곳에서 양로원을 운영해 무의탁 노인들의 편안한 생활과 임종, 장례를 책임지며 우리나라 노인 복지와 양로원 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대표 이상옥 헬레나 수녀)’가 선정됐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의 상금은 각각 1억 원이다.

또한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며 오랜 시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분들을 격려하기 위해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9명에게 각각 상금 3000만 원을 시상하는 등 총 6개 부문에서 12명(단체 포함)을 선정해 총 7억 7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이날 “우리나라는 외국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외국에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국가라고 하는데, 이석로 원장과 김혜심 박사는 질병 치료를 넘어 현지 병원과 주민이 자립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또한‘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의 양로원은 수녀님들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양로문화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선친이나 수상자들이 여유가 있어서 남들을 도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류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오늘의 수상자분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는 정신으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산상은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1977년 설립된 아산재단은 장애인과 아동, 여성 등의 자립을 돕는 사회복지 지원사업,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의료복지사업, 저소득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학사업, 국내 석학들의 사회현안 연구를 지원하는 학술연구 지원사업 등 지난 42년간 우리나라 복지증진을 위해 총 3081억 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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