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장 합류 후 시장규모 12.2% 증가…글로벌·휴온스·한미 등 40~50%대 성장

사포그렐레이트 서방제제가 올해 5월 무더기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이하 우판권)을 받으며 시장에 합류했으나 시장확대 영향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포그렐레이트 서방정은 1일 3회 복용하는 정제를 1일 1회 복용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알보젠코리아의 '사포디필'이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사포디필 외에 공동개발에 참여했던 씨제이헬스케어의 '안플레이드', 대웅제약의 '안플원', 제일약품의 '안프란' 등 4개 품목이 이미 시장에 나와있었다.

올해 1월 이들 제품의 PMS(시판 후 조사)기간이 만료된 후 특허회피에 성공한 제약사들이 지난 5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으로부터 시판허가와 함께 무더기 우판권을 받았다.

당시 대한뉴팜의 뉴포그릴SR정, 글로벌제약의 사포린SR정, 한미약품의 사포레이트서방정, 한국파마의 마사포서방정, 파비스제약의 사렐SR정, 신일제약의 안플업서방정, 국제약품의 안티그렐서방정, 휴온스의 안티코아SR정, 동국제약의 사포렐서방정, 구주제약의 안블록서방정, 이니스트바이오의 안플리트서방정, 콜마파마의 사포레인서방정, 현대약품의 사포에스서방정, 이든파마의 사포그서방정, 안국약품의 사포펠로SR정, 한국피엠지의 안포디필서방정, 마더스제약의 사포그릴엠SR정, 크리스탈생명과학의 사프닐SR정, 우리들제약의 안트롬서방정 등 총 19개 품목이 우판권을 획득해 국제약품의 '안티그렐'을 필두로 7월 이후 대부분 시장에 선보였다.

원외처방실적(유비스트)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사포그렐레이트 서방정 시장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4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이 수치는 기존 정제 매출과 합친 금액이어서 정확한 성장률 계산은 어렵지만 성장폭을 가늠해 볼 수는 있다.

시장규모는 두 자릿수로 성장했지만 기존 4개 품목만 있을 당시에도 10%대 증가율로 성장 중이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제 포함 품목을 제외하고 누적매출이 1억원을 넘는 품목은 단 한개도 없다.

그나마 정제를 포함한 품목 중 글로벌제약의 사포린과 휴온스의 안티코아, 한미약품의 사포레이트, 동국제약의 사포렐 등이 30~50%대 큰 폭으로 성장해 시장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포린이 52.0%가 가장 증가율이 컸고, 이어 안티코아 44.0%, 사포레이트 40.7%, 사포렐 37.7% 순이었다. 반면 이니스트바이오의 안플리트는 서방정이 우판권을 획득했음에도 14.7% 감소한 3000만원에 그쳤다.

한편 리딩 품목은 54억 8400만원을 기록한 씨제이헬스케어의 안플레이드이다. 전년 동기 대비 0.6%로 감소했으나 우판권 획득 제품 출시로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의 안플원이 12.5% 증가한 44억 83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제일약품의 안프란은 28.8% 증가한 24억 8000만원을 달성했다. 오리지널인 알보젠코리아의 사포디필은 5억 5400만원으로 2.2% 소폭 증가했다.

우판권 획득 품목의 독점기간은 내년 4월 2일까지이다. 아직 기한은 많이 남았지만 그만큼 품목 수도 많아 차별화 전략이나 우월한 영업력 없이는 시장판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까지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사포그렐레이트 서방제제는 총 59개 품목으로 내년 4월 이후 시장에 합류하는 품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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