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 매출·수익 두 자릿수 성장 호조세 vs 동화, 악재 이어져 부진 예상

지난해 나란히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던 동화약품과 일양약품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동화약품이 도입상품 판매계약 해지 등 악재로 인해 전망이 밝지 못한 반면 일양약품은 매출과 수익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하며 올해도 무난히 3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일양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이 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8.8% 증가한 89억원, 순이익도 2276.8%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해 호실적을 보였다.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440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했을 때 올해 연매출 3253억원을 달성, 무난히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3000억 3600만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6% 증가한 264억원, 순이익은 61.1% 증가한 169억원을 기록했다.

일양약품 측은 "이번 3분기 실적은 일양약품 창사 이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최대 실적"이라며 "항궤양제 놀텍의 매출 성장과 중국 양주 및 통화 현지법인과 일양 바이오팜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종속회사의 매출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양주일양은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통화일양은 213억원으로 17.0%, 일양바이오팜은 40억원으로 21.2% 증가 등 두 자릿수 성장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의 놀텍 등전문의약품 역시 지난해 동기 555억원에서 올해 633억원으로 19.5% 증가하며 한 축을 담당했다.

일양약품은 매년 10% 내외의 R&D(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 2017년 매출액 대비 9.5%에 해당하는 168억원, 2018년에는 9.3%인 166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139억원(10.0%)이 투자됐다.

이에 반해 동화약품의 3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망이 썩 밝지 못한 상황이다.

2018년도 연매출이 3066억원으로 일양약품을 근소하게 앞섰던 동화약품은 올해 도입상품의 부진으로 인한 실적이 반영되며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말 GSK의 일반의약품 10개 품목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내년도 전망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역성장한 1496억원에 그쳐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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