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10개 품목 계약 해지 매출 600억 공백…다케다 액티넘도 부진 예상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 돌파하며 기대를 모았던 동화약품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GSK의 일반의약품(OTC) 10개 품목이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되는데다 도입상품의 실적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9월 GSK와의 상품공급계약 종료를 공시를 통해 예고한 바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7년 GSK와 OTC 제품에 대한 공동프로모션과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었다. 해당 품목은 라미실, 오트리빈, 볼타렌, 니코틴엘, 테라플루, 센소다인, 브리드라이트, 잔탁정, 폴리덴트, 드리클로 등 10개 품목이다.

그러나 GSK와 화이자헬스케어의 합병으로 인한 신규법인 설립으로 계약 종료사유가 발생하면서 당초 2020년까지인 계약기간이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이들 품목의 매출은 약 600억원대에 달해 당장 내년부터 실적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다른 도입상품의 매출부진도 예고되면서 동화약품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품목이 지난 2018년 12월 판권계약을 체결한 다케다제약의 비타민제 액티넘이다.

액티넘이엑스골드와 액티넘이엑스플러스로 구성된 액티넘은 2018년 아이큐비아 기준 각각 40억원과 49억원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한일 관계가 악화된 후 본격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시기가 7월부터여서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 관계자도 "불매운동이 한창인 상반기에는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나 3분기에는 적지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18.4% 증가한 3066억원으로 창사 첫 3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 가능한 발판을 마련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3%인 1496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도입상품의 계약해지와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동화약품의 올해 3000억원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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