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원 대표, 내년 매출 2000억원 목표 제시…콘테라파마 IPO 예정 등 기대감 ↑

부광약품이 비용·조직의 효율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과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매출 2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오후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IR설명회를 열고 주요 사업성과와 R&D 전략 등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부광약품은 많은 해외 파트너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약 후보물질 개발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링에 대해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최근 몇 년간 M&A나 조인트벤처 설립 등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과 투자금 회수 전략으로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8월에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권리 일체를 4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덴마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했다.

지난 2014년 지분 100%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된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을 부광약품과 공동 개발 중이다.

유 대표는 "이상운동증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은 현재 아만타딘이 유일하기 때문에 신약에 대한 니즈가 높다"며 "임상 1상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유럽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미국에서 IND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인트벤처(JV) 설립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화학기업 OCI와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으며 향후 5년간 연 100억원 이상 공동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신약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제약사인 아슬란과는 합작회사 재규어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재규어는 아슬란으로부터 아릴탄화수소수용체(AhR) 길항제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부광약품과 함께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에 있다.

유 대표는 "아슬란은 라이선스 아웃을 원했지만, 우리가 JV 설립을 제안했다"며 "특허권 확보 등 권한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AhR 타깃 후보물질은 기존 작용기전과 달리 면역 항암효과와 직접적인 항암효과를 결합한 새로운 기전으로, 관련 특허 2개가 출원됐고 내년 미국에서 IND를 제출한 후 2021년 안에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해 파트너링을 많이 했다. 장점은 파트너사를 통해 파트너링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회사 성장에 네트워킹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A나 JV 설립이 라이선스 인보다 좋은 점은 이익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줄여 효율적으로 신약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부광약품은 지적재산권에 주로 투자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 다른 회사들과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이 2017년 대비 28.8% 성장한 192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18.2%로 국내 제약사 중 상위 5위를 기록했다.

유 대표는 "부광약품의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최상위 수준"이라며 "내년 매출목표는 2000억원 달성"이라고 말했다.

신규 파트너링 품목과 기존 제품의 매출 상승을 통해 이를 달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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