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알비스 이슈, 나보타 소송비 등으로 부진 지속”
대웅제약이 알비스 이슈 등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증권가에서 아쉬운 평가가 나왔다.
특히 4분기까지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실적 회복은 2020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증권가는 대웅제약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대웅제약은 지난 1일 장 마감 후 영업이익 28억원의 어닝 쇼크를 발표했다”면서 “알비스 회수 비용과 나보타 소송비, 해외법인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러한 영향은 4분기에도 지속돼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해외법인 구조조정 이슈가 없고 내년 6월 나보타 소송 예비결과를 기점으로 소송비용 감소와 노이즈 해소, 알비스 사태 기저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안구건조증 치료제 3-1상 데이터 발표도 예정돼 있어 내년 실적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액 2425억원(YoY +4%), 영업이익 28억원(YoY -65%)으로 매출액은 컨센서스 -6% 영업이익은 -81%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라니티딘 사태로 알비스가 지난 9월말부터 판매가 중단됐고, 알비스 회수 관련 충당금 49억원이 매출에서 차감되면서 ETC 사업부가 17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성장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 나보타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은 203억원(YoY -11%)이었으나, 일반의약품 사업부가 281억원(YoY +22%)으로 임펙타민 성장(+51%)이 돋보였다.
다만 나보타 소송비용 104억원, 알비스 회수 관련 충당금49억원 및 해외 법인 관련 구조조정 비용 38억원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은 2438억원(YoY -5%),영업이익은 21억원(YoY -54%)으로 예상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해외법인 구조조정 영향이 4분기에도 미출 수 있으나 내년에는 이러한 이슈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9월말 알비스 잠정판매중단에도 불구하고 3분기 가스모틴 60억원(+20%), 넥시움 106억원(+18%)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나보타 소송이 막바지로 가고 있어 4분기에도 소송비용은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나, 판관비 등 비용 통제도 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나보타 수출은 580억원(YoY +65%)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비경상적 비용에 따른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나보타가 수출국 확대로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슬 애널리스트는 “라니티딘 제제 판매중지에 따라 4분기부터 알비스의 매출(2018년 매출의 6.2%)이 부재”라며 “넥시움, 가스모틴 등으로 알비스 처방을 대체해 나갈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1일 나보타(유럽 및 캐나다 제품명 누시바)는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2020년 1분기부터 유럽 출시가 예정돼있고, 8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캐나다에서는 10월 16일 누시바 출시했다.
그는 “수출국 확대로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0년 나보타 매출액을 442억원”으로 추정했다.
그 외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도 부진한 실적은 4분기 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0년에는 나보타 수출 증가 및 타 ETC 품목 성장, 소송비용 감소에 따른 점진적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