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학회 "감염 위험 증가…안전 사용 위해 전문가 진단 필수적"

강직성척추염 치료 시 생물학적제제 사용이 증가 추세로 나타난 가운데 사용 중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안전 사용을 위한 전문가 진단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강직성척추염은 2종 이상의 소염진통제를 3개월 이상 사용했을 때 증상 개선이 없을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1차 약제로는 항TNF제제인 아달리무맙, 에타너셉트, 인플릭시맙, 골리무맙, 세큐키누맙 등이 있다. 이중 인플릭시맙은 정맥주사제이며 나머지는 피하주사제이다.

박경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환자 중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약 30% 정도"라며 "진단시기가 5년 초과인 환자와 대표적 동반증상인 포도막염이 있는 환자들에서 생물학적제제 사용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10대~70대 강직성척추염 환자 10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단 시기가 5년 초과인 환자가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36.1%, 5년 미만 환자는 23.3%였다. 포도막염 증상이 있는 환자 255명 중 사용 비율은 33.7%로 집계됐다.

박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 사용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안전한 사용이 문제"라고 말했다.

항TNF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몸 속에 침입하는 미생물을 억제하는데 그 과정에서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잠복결핵 유무에 대한 사전 검사와 함께 사용중 감염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전문가에 의한 사용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물치료의 문제점은 통증 완화에 효과는 있지만 척추 강직 진행을 막을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래서 비약물적 치료 병행이 필수"라며 "가장 중요한 것 중이 금연과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생물학적제제를 투여받는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90% 이상이 산정특례제도를 통해 치료비 부담을 덜고 있고, 이에 따라 상당한 건강보험 급여비가 지출되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90% 이상에서 HLA-B27이라는 사람백혈구항원(HLA)이 양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HLA-B27이 양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강적성척추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 중 약 1~2%만이 감염이나 외상 등 여러 환경적인 자극들로 인해 발병하게 된다.

박 교수는 "확실한 영상 소견 없이 또는 퇴행성 척추질환 소견인데 요통과 HLA-B27 유전자 양성만으로 강직성척추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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